[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5일 오후 5시 기준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에 감염됐다고 의심한 건수는 13건이며, 이 중 신고한 기업이 총 9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118 상담센터를 통한 랜섬웨어 문의 건수도 2931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118 상담센터는 개인들의 상담이 주로 이뤄지는 만큼 총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감염건수는 확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의 경우, KISA가 밝힌 국내 기업 랜섬웨어 관련 문의는 총 8건으로 그 중 신고건수는 5건이었다.

예상보다 기업들의 신고건수가 저조한 이유는 물론, 정부와 보안기업이 초동 대응에 적극 나선 점이 랜섬웨어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외적 이미지 훼손에 따른 리스크, KISA 조사 등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 신고를 하더라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기업들이 신고를 꺼려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고건수가 미미하다고 피해규모가 작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 현재 300여종의 변종이 발생하고 있어 추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파일들이 모두 암호화된다. 해커들은 데이터를 인질로 삼아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복호화를 해주지 않을 것이고, 결국에는 데이터 삭제까지 하겠다고 협박한다.

안타깝게도 당장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해결할 수 있는 키는 없다. 예방만이 최선인 현재 상황에서, 랜섬웨어에 걸렸을 때 신고를 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신고조차 하지 않는다면 보안전문가들이 조사에 착수해 감염경로 등을 추적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애는 셈이다. 또, 잘못된 조치로 인해 감염을 확산시키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KISA 관계자는 “생각보다 신고건수가 저조한데, 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라며 “개인이 감염을 의심하며 문의하는 건수가 약 3000건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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