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케이블TV의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모바일이 결합된 동등결합상품이 케이블TV 업계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케이블TV의 유선상품과 통신사의 모바일 상품간 결합서비스인 동등결합상품(온가족케이블플랜)의 성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상품 출시 2개월 보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결합대상이 SK텔레콤에만 국한된 점, 결합에 방송상품 배제, 가입자 정보의 공유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 홍보부족 등이 제도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과 SK텔레콤간 동등결합 상품 가입자는 1000명을 조금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사업자별로는 몇 백명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동등결합은 이동전화 상품이 없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통신사의 이동통신 상품을 자사의 유선상품과 결합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통신사와의 유무선 결합상품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케이블TV 사업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초반 성적표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초반 성적표에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동등결합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결합할 수 있는 대상과 서비스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지금은 동등결합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만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제휴를 시작할 때만 해도 KT와 LG유플러스도 곧바로 참여할 것 같은 모습을 취했지만 지금은 관망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케이블TV 사업자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아예 관심이 없는 듯 하고 KT 역시 SK텔레콤과의 성과 부분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고 적극적인 협상의지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사와 동등결합 제공을 위한 실무적 절차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케이블TV가 결합할 수 있는 상품은 초고속인터넷만 가능하다. 방송상품은 제외다. 즉,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쓰면서 유선상품은 케이블을 이용하는 고객이 동등결합이 가능한 대상이라는 얘기다.

제도 취지 자체는 좋지만 결합할 수 있는 대상이 너무 제한적이다. 여기에 초고속인터넷 할인만 적용하니 통신사의 결합상품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결합할 수 있는 모수 자체가 적은데다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동등결합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통신사 유통점에서 동등결합 제도와 취지를 알려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환경도 안된다. 통신사의 가입자 정보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요금을 깎아주겠다는 식으로 접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고객이 해지하겠다고 할 때에나 방어 차원에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제도가 효과를 내려면 KT와 LG유플러스의 참여, 결합대상의 확대, 적극적인 홍보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결합상품 확대와 관련해서도 사업자마다 입장이 다르다. SK텔레콤 역시 결합대상 확대에 부정적이다. 케이블TV 역시 무조건 결합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결합상품이 많을수록 할인율이 커지기 때문에 어디까지 결합할 것인가에 대한 입장들이 제각각이다.

제도 도입에 산파 역할을 한 미래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제도 초기이고 모니터링 후 개선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서는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부 강도성 뉴미디어정책과장은 "아직 제도 초기이고 여러 조건을 감안할 때 현재 가입자 수준이 적다고만 볼 수는 없다"며 "정부가 동등결합 상품을 사업자들이 하게끔 지원한 부분이 있는 만큼, 당연히 모니터링 하고 정부가 제도적으로 역할이 있다면 충분히 찾아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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