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AP가 최근 몇 년 간 이슈가 되고 있는 ‘간접접속(Indirect-access)’ 논쟁에 라이선스 가격 정책을 변경키로 했다.

간접접속은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 써드파티(외부사업자)나 고객 전용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접속하는 것을 뜻한다. SAP 데이터를 보여주기만 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과금을 했다.

지난해 이와 관련, 한국전력과도 갈등이 불거졌다. 특히 올 2월 스미노프 보드카 등으로 유명한 주류회사 디마지오와의 관련 소송에서 영국 법원이 SAP의 손을 들어주며 전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된 바 있다.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미국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와도 현재 소송 중이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나우 행사에서 빌 맥더멋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공감(Empathy)이 행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결승선이 없는 경주(a race without a finish line)와 같다”며 ‘간접접속’ 문제를 기조연설 초반에 꺼내들었다.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를 공식석상에서 거론함으로써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사실 간접접속으로 고객의 불안감(우려)이 커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지적재산권(IP)을 보호하면서 간편한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것은 민감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고객에 더 많은 공감을 표현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가격 모델을 단순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AP가 제시한 새 라이선스 모델은 구매-결제관리(Procure-to-Pay)부터 O2C(Order-to-Cash) 등이다. SAP ECC와 S/4HANA와 같은 ERP 솔루션에 적용되며, 이는 실제 주문(Actual Order)을 기반으로 한다. 또, 제3의 시스템(써드파티)에서 정적으로 조회하는 것(Static read)은 해당 기업의 데이터라고 명시했다. 즉, 고객 SAP 시스템 내부의 데이터는 SAP 외부에서 본다고 해도 이에 대한 과금을 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SAP는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간접 정적(Indirect static)’ 읽기는 읽기 전용으로, 실시간 시스템 조회 또는 요청과 관련이 없으며 SAP 시스템에서 처리 또는 컴퓨팅이 필요하지 않는다. 고객이 적절하게 라이센스를 취득한 경우 기본 소프트웨어 라이센스에 추가 비용없이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같은 라이센스 정책은 특히 사물인터넷(IoT)이나 협업 네트워크 등으로 진화하면서 계속해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SAP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기존 IoT에서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브랜드 ‘레오나르도’를 발표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면서 이에 걸맞는 현대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SAP 측은 “이번에 새롭게 제시한 3개의 라이선스 시나리오로 약 80%의 ERP 고객이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더멋 CEO는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탁월한 기업문화를 지속하겠다”며 “SAP의 성패는 바로 여러분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랜도(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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