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주관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장관에 유영민 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이 내정됐다.

업계와 관계에서는 ‘깜짝 발탁’이라며 놀라는 분위기다. 그동안 미래부 장관으로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고, 유 내정자는 하마평에 이름이 거론되지도 않았었다.

청와대는 유 내정자 발탁 배경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출발해 ICT분야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융합적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 국가 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유 내정자는 LG전자 전산실을 시작으로 LG전자 정보화담당 상무를 거쳐 LG CNS 사업지원본부 부사장, 금융ITO 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친 IT서비스 업계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제4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을 맡았다. 진흥원을 재임 1년 만에 '기관평가 1위, 기관장 평가 1위'로 바꿔놓은 바 있다. 이후 동의대 초빙교수, LG히다찌 고문, 포스코ICT COO,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큰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지낸 것과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 후보 캠프에서 경제와 IT 자문단에서 일했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11번째 인사로 입당하며 당과 관계를 맺었다. 지역에 대한 안배도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내정자는 동래고, 부산대 수학과를 나온 부산 사나이다. 지난해 20대 국회에서 험지인 부산 해운대구에 출마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에게 밀려 국회입성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번 유 내정자 발탁 소식에 ICT 업계는 우려반 기대반 분위기다. 일단 ICT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업계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ICT 시장의 건설업이라고 불릴만큼 보수적인 SI업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전문가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ICT 이해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기본료 폐지처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에서 소통이 아닌 일방적 행보를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과학기술에 대한 경험도 적다. 과학과 ICT 두 바퀴로 굴러가는 미래부를 잘 이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ICT 업계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폈으면 한다”며 “최근 기본료 폐지처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부분에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펴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유 내정자가 LG CNS를 그만둔 직후 딸인 유지연양이 같은 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유지연양은 차장 직급으로 LG CNS에서 해외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 후보자들이 위장전입, 음주운전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유 내정자의 경우 자녀의 입사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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