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국이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5G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내달리고 있지만, 미국보다 더 빨리 이를 달성하려면 정부의 보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우철 에릭슨엘지 실장은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미지역 사업자들이 28기가헤르츠(GHz) 주파수를 기반으로 이르면 연말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에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이통사는 5G 기술 부분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세계 최초 관점에서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공격적으로 5G를 추진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미국 11개 지역에서 5G 시험망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7월 5G용 주파수 할당계획을 수립했다. 

정 실장은 “미국은 이르면 연말 5G를 일부 상용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버라이즌 등은 라우터를 통한 5G 서비스를 연내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FCC는 버라이즌에 고정형무선접속기술(FWA, Fixed Wireless Access)용 주파수 28GHz를 할당한 바 있다. 라우터를 통해 5G 신호를 받아 무선망을 활용, 단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경우, 아직 정부에서 5G 주파수 할당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 시범서비스를 공개할 방침이지만, 이를 상용화와 연관시키기는 어렵다. 상용화는 가입자가 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구입하면서 달성되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LTE 기술로 1Gbps 속도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국내에서는 힘들 전망이다. 기존에 이통사들이 보유한 LTE 주파수대역과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이용한 LTE 기술인 ‘LAA(License Assisted Access)’를 사용하면 되는데, 이에 대한 정부허가가 걸림돌이다.  

정 실장은 “해외에서 1Gbps를 지원하는 단말이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에서는 일부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LTE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원칙적으로는 비면허 주파수 대역은 원래 정부 허가가 필요 없지만, 한국에서는 LTE로 활용하려면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릭슨엘지가 발표한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5G NR(New Radio) 표준화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2019년 5G 대규모 시험·구현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2022년까지 5G 가입건수는 전세계 인구의 15%에 달하는 5억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2년 5G 가입률은 북미 25%, 아시아태평양지역 10%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아태지역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은 미국만큼 5G에 공격적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10%보다 높은 5G 가입률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5G는 고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용이 많이 들고, 전체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100% 완벽하게 상용화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한국보다 더 빨리 5G를 상용화할 수 있는 곳은 아직까지 미국뿐”이라며 “하지만, 미국에서는 라우터 기반으로 네트워크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기반의 5G, 평창올림픽 시범사업 등에서 한국의 세계최초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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