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양사 고가제품 주도권 및 마케팅비 변수…생활가전, 전략 방향 성패 가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양사 TV와 생활가전은 희비가 엇갈렸다. LG전자가 삼성전자에 비해 압도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LG전자의 TV와 생활가전은 업계에서도 톱클래스 수익률이다. 삼성전자는 11년째 TV 시장 매출 1위지만 빛이 바랬다. 생활가전도 흑자를 지켰지만 티가 덜 났다.

2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 이상 LG전자는 시장 기대치 이하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TV와 생활가전만 놓고 보면 LG전자의 승리다.

삼성전자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부문 지난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9200억원과 3200억원이다. LG전자 생활가전을 다루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TV를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K-IFRS 연결기준 각각 5조3518억원과 4조2349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K-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4657억원과 3430억원이다. 합치면 매출액 9조4867억원 영업이익 8087억원이다.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1조5000억원 많지만 영업이익은 LG전자가 2.5배 크다.

TV업계는 지난 분기 패널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LG전자는 그럼에도 불구 TV에서 8.1%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2분기 TV사업을 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매출액은 6조1800억원. CE부문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양사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6~7%포인트로 추산된다.

양사는 고가TV 주력 제품이 다르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를 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TV의 진화형인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가 주력이다. 이익 차이는 LG전자는 올레드TV로 전환이 순조롭지만 삼성전자는 QLED TV로 전환이 순조롭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올 신제품의 경우 LG전자는 1분기 출시를 완료한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 전개를 시작했다. 마케팅비도 올레드TV는 지난 2~3년 동안 분산된 반면 QLED TV는 이제 본격적 투입이 이뤄졌다.

LG전자 HE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하진호 상무는 “기본적으로 4~5% 수익성 이상을 가져갈 수 있는 사업구조이고 이 방향성을 이어갈 생각”이라며 “프리미엄TV 매출 비중이 작년 40%대에서 올 상반기 50%대로 올라섰으며 올해 연간 60%까지 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상반기에 QLED TV를 출시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라며 “또 마케팅뿐 아니라 개발 및 유통 인프라 투자가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활가전은 방향성 차이가 실적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주요 제품 부품 공용화 등 모듈화를 강조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빌트인 등 기업(B2B) 진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제품군을 교체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또 LG전자는 자체 초고가 브랜드 육성을 택했지만 삼성전자는 데이코 인수 등 인수합병(M&A)에 힘을 실었다.

한편 양사의 TV와 생활가전이 이런 추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TV는 올레드TV와 QLED TV 누가 프리미엄의 주인이 될지가 관건이다. 경쟁에서 뒤쳐지는 쪽의 매출 하락과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수직계열화 한 패널 공급처 즉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변수다. 생활가전은 조금 다르다. 생활가전은 양사 모두 각 지역 강자와 대결도 해야하는 품목이다. LG전자가 언제까지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생활가전은 LG전자가 워낙 잘하고 있는 것이지 삼성전자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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