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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플래시와 같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호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투자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46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 금액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5년 8월 밝힌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SK하이닉스의 2015년 투자액은 6조6500억원, 지난해에는 6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국 우시 공장의 보완 투자를 더해 7조원 이상을 예상했으나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으로 설비투자(CAPEX) 금액을 7조원에서 2조6000억원 더 늘어난 9조6000억원으로 늘렸다. D램 수요의 안정적인 대응과 3D 낸드플래시 캐파(Capa·생산용량) 확대를 위한 것.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언급한 46조원 투자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6조원은 2015년부터 향후 10년(2025년)간 신규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각각 하나씩 신규 반도체 공장을 구축에 필요한 31조원을 포함해 신규 공장 3개를 짓는데 들어가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여기에는 기존 장비 및 건물 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경상투자(보완투자)가 빠져있다.

올해 설비투자 2조6000억원 추가를 비롯해 LG실트론(6200억원), SK머티리얼즈(4816억원) 등 인수합병(M&A)을 위해 투입된 자금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50조원(46조원+2조6000억원+6200억원+4816억원)은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직·간접적으로 들어간 비용을 더하면 그렇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처음부터 46조원이 굉장히 보수적으로 설정한 금액이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평균 4조6000억원만 투자하면 되는데 이미 올해를 포함해 3년 동안 이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되기 이전에도 연간 2조원이 넘는 투자를 했다”며 “도시바 인수와 같은 추가적인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넉넉하게 50조원 이상은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규모를 넘어서 LG실트론과 SK머티리얼즈(전 OCI머티리얼즈) 인수는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시황이 크게 좋아지면서 실리콘 웨이퍼와 삼불화질소(NF3)와 같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형 반도체 업체의 가격인하 압박으로 원재료 가격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고 실제로 급등이나 급락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처럼 수직계열화를 갖출 경우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하다. 원재료 업체는 설비투자에 한계가 있어 공급량을 마음먹은 대로 늘릴 수 없어서다. 이는 단순히 마진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SK하이닉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스템반도체까지 포함해 산업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SK하이닉스가 추가한 2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는 이천 M14의 남은 공간을 긁어모아 부족한 D램 공급을 늘리려는 것”이라며 “재고량이 1주일 내외여서 다소 버퍼(물량)을 두고 예측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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