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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희비가 엇갈렸다. HDD가 주력인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최악의 판매부진에 빠졌으나 샌디스크를 인수합병(M&A)해 낸드플래시 발판을 마련한 웨스턴디지털(WD)은 선방했다.

소비자용 시장은 물론 기업용 시장에서조차 HDD가 아닌 SSD를 이용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채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씨게이트는 물론 모터를 이용한 보조저장장치 시대는 급속히 쪼그라들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적(2017년도 4분기)에서 WD와 씨게이트의 HDD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WD는 3900만개, 씨게이트는 3800만개를 나타냈다. 매출액과 순수익은 각각 48억달러(약 5조3700억원)와 2억8000만달러(약 3100억원), 24억달러(약 2조6800억원)와 1억1400만달러(액 1200억원)로 WD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씨게이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눈에 보이는 경영지표에서 나타났지만 양사의 실적이 차이를 보인 이유는 SSD 시장에서의 대응 때문이다. WD는 샌디스크를 품으면서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씨게이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응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단순히 라인업뿐 아니라 시장점유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 SSD 시장에서 WD는 11%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삼성전자(40%), 3위는 킹스톤(9%), 4위는 인텔(6%)이었다.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인텔, 삼성전자 다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씨게이트는 SSD 시장에서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의 합작사 설립이 무산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 대응이 여의치 않게 됐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작사 논의 발표는 올해 1월에 발표됐지만 서로간의 이견 차이가 커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곧바로 제 갈길을 가는 형태가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WD는 당분간 안정적인 SSD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씨게이트의 경우 기존 거래선인 마이크론을 계속해서 붙잡고 있겠지만 전반적인 공급물량의 부족으로 원가절감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소비자용보다는 기업용에서 더 짭짤한 재미를 봐야하지만 이 시장은 빠르게 올플래시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씨게이트가 계속된 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을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고 신임 데이브 모슬리 최고경영자(CEO)가 10월 1일부터 취임하는 등 이전과 다른 전략적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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