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SFA 대표가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2분기 실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신현석 기자]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전문업체인 SFA(대표 김영민)가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 독려에 나섰다. 

9일, SFA는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대강당에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민 SFA 대표는 “종합적으로 우리는 다른 경쟁 장비사보다 제품군이 다양해, 사업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안정성을 강조했다. 

6월 말까지만 해도 4만5000원을 넘나들던 SFA 주가는 최근 3만원대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8월 9일 종가는 3만6000원이다. 

앞서 7월3일, SFA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12%나 하락했다. 7월 초 SFA가 중국 패널업체 GVO의 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착기 수주에 실패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영민 SFA 대표는 “그 중국 고객사는 우리와 굉장히 밀접한 관계지만, 그 전부터 수주하기 어렵다고 예상은 했었다”며 “현재 여러 고객사들과 6세대 관련 사업을 협의하고 있는데 큰 틀에서 봤을 때, 짧은 기간내에 수주를 하느냐 마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작년 SFA 반도체를 인수한 이후, 투자자들이 모르는 불확실한 정보들은 상당히 덜어냈다”며 “향후 주가는 우리 경쟁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SFA는 지난해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인 STS반도체(이후 SFA반도체로 사명 변경)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바 있다. 

회사측이 준비한 설명회가 모두 끝나고 질의 응답(Q&A) 시간이 되자, 설명회 내내 침묵을 지키던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설명을 한참 했지만 정작 우리가 궁금해 하는 내용은 빠졌다”라며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다른 참석자는 “‘불확실 정보를 상당히 덜었다’고 했는데 ‘상당히’라는 건 100%는 아니란 뜻 아닌가. 그럼 우리가 모르는 다른 내용이 있다는 소리인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SFA‧SFA반도체 현안 소개에 주력, 투자자 설득 = 이날 SFA와 자회사인 SFA반도체는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SFA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748억원, 781억원, 5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7%, 298.6%, 238.8%씩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SFA반도체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090억원, 50억원, 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 91.0%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9.8% 감소했다.

SFA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4315억원)은 전년 동기(1706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1분기까지 합친 올해 상반기 매출액(7396억원)은 전년 동기(2786억원)보다 166% 늘었다. 상반기 동안 전년 연간 매출액(8500억원)의 87%를 이미 달성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수주도 전년 (4625억원) 보다 86% 늘어난 8587억원으로 올랐다. 이와관련 김 대표는 “전년 연간 수주액(1조3094억원)의 62% 올 상반기에 달성했다”고 강조하며 “수주 장부가 상당하기에 하반기에도 매출은 좋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SFA의 사업 부문은 크게 물류시스템 사업부와 공정장비 사업부로 나뉜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클린물류, 글래스 제조장비 등을 맡고 있는 물류시스템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084억원으로 전년 동기(2458억원)보다 107% 올랐다. OLED 전공정 및 모듈장비 등을 다루는 공정장비 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은 2312억원으로 전년(328억원)보다 605% 올랐다. 

김 대표는 “모바일 제품군에서 OLED 디스플레이가 이제는 LCD보다 확실히 더 우수하다고 증명이 됐다"며 ”2014년에서 2019년까지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25%일 것으로 전망하며, OLED 전체 장비 시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849억 달러(약 93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2015년 이후 고객사인 삼성코닝의 중화권 사이트 설비 투자가 확대될 전망으로 수주와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또한 스마트팩토리 영역 확대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추진으로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SFA는 작년 말 OLED 증착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475억원을 들여 SNU프리시전(이하 SNU)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SNU는 1998년 설립된 서울대학교 1호 벤처기업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는 진공 물류 부분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클린 물류에 이르는 OLED 라인에서 토탈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세계에서 유일한 독보적 업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준 SFA 상무는 “(SNU를 인수하면) 시너지가 일 것이란 확신을 했으며, 실제 시너지는 제대로 발현되고 있다”며 “(SNU의) 기존 중소기업 적인 운영이 회사 수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우리의 경영 시스템을 심는 중”이라고 말했다. 

SFA에서 반도체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자회사 SFA반도체는 회사 체질 개선을 위해 경영 효율화 활동을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임원을 먼저 채용하고 그에 맞춰 조직을 구성했는데 지금은 필요한 조직을 고려한 후 그에 맞춰 임원을 조정하는 등 고강도 인력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분야, 해외사업 확장 = 현재 SFA반도체는 한국 법인(SSK), 중국 법인(SSC), 필리핀 법인(SSP)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한국 사업장에서는 최근 정부의 최저 시급 인상에 비례하는 생산성 향상 추진을 목표로 여러 가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사업장과 관련해서는 “세계반도체 수요의 50% 이상을 중국에서 수요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반도체 부분을 육성하고자 하는 만큼 중국 비즈니스 활성화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대표는 필리법 사업장에 대해서는 “반도체 인프라가 있는 국가 중 필리핀이 인건비가 가장 낮으며, 임금 인상율도 연간 약 3% 정도로 중국보다 낮다”며 “글로벌 제조(Manufacturing)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필리핀은 특히 영어권 언어를 구사하는 등 인력이 우수하고, 주변 10분 거리에 클락국제공항이 위치해 빠른 물류 공급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FA반도체는 현재 필리핀 법인 1공장에 이어 2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 대표는 “SSP 2공장은 현재 공사가 60% 가량 진행된 상황이며 내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2공장은 비(非)삼성 고객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병천 SFA반도체 전무도 “2공장을 통해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다른 신규 고객사를 꾸준히 늘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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