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금융 클라우드 & U2L ⑤] U2L 실행을 위한 솔루션 현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시장의 U2L 수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히 x86 서버업체들이다. 앞서 메인프레임, 유닉스, x86 서버로 기업의 핵심 플랫폼이 옮겨오는 동안 주요 글로벌 서버업계의 구도도 많이 바뀌었다. 

과거 국내 금융권을 석권했었던 '메인프레임' 시대에는 IBM과 유니시스, 후지쯔와 같은 업체들이 활동했다면, 유닉스 서버 시장에선 HPE와 IBM, 오라클이 영역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다시 x86 서버 시대로 점차 넘어오면서 경쟁 기업은 더 늘어났다. 다만 IBM이 자사의 x86 서버 사업부를 중국 레노버에 매각하면서, IBM 대신 레노버가 시장에 합류하게 됐다. 현재 이 시장에선 HPE와 델 EMC, 시스코, 화웨이, 후지쯔 등 다양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형 인터넷 기업들도 맞춤형 서버 도입을 늘리면서 제조사 개발생산(ODM) 업체들의 점유율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세는 ‘리눅스’, 올 1분기 국내 서버 시장서 60% 이상 차지 = '서버 가상화'를 기점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시작한 x86 서버는 클라우드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있다. 이제는 유닉스를 밀어내고 점차 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리눅스 운영체제(OS)의 부상에 따라 ‘U2L(Unix to Linux)’로의 전환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되고 있다.

벤더 종속성(Lock-in)이나 라이선스 구속 없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리눅스 OS를 활용해 유연하고 호환성 높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측면이 크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트렌드가 등장하면서 리눅스 OS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국내 서버시장 전체를 봤을 때 리눅스는 이미 대세다. 올 1분기(2017년 1월~3월) 국내 서버 시장 기준, 유닉스 OS를 탑재한 서버 매출은 27.5% 감소한데 비해, 리눅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3.2%나 증가했다. 서버 판매 대수 기준으로 보면 리눅스는 94% 늘어나 전체 서버 시장의 60.7%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권의 경우(2016년말 기준), 여전히 유닉스 OS의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32.6%) 리눅스 OS의 점유율은 2015년 17.5%에서 2016년 22.3%로  늘어났다. 유닉스와 윈도의 점유율 모두 하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이제 금융권도 그동안 리눅스 영역으로의 이동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격보다 안정성·편의성·보안 강조 = U2L 전환을 두고 x86 서버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하드웨어 시장 구도에 큰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HPE의 분사 및 델과 EMC의 합병이다. HPE는 PC·프린터 사업부와 분리되면서 최근 기업용 하드웨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델은 스토리지 거인 EMC와 합병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와 함께 레노버와 화웨이 등 중국기업의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면서 국내에서도 가격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 올 하반기 화웨이코리아는 네이버에 자사의 x86 서버를 공급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상황에 따라 서버업체들은 그동안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서비스 안정성과 관리 편의성, 보안 등을 내세워 금융권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 델 EMC 관계자는 “동일한 인텔 프로세서(칩)를 사용한다고 해도 서버업체 간 여전히 기술력 차이는 있다”며 “가격 이외에도 관리, 보안 측면에서의 가치 차별화, 스케일 아웃 스토리지나 SW 정의 스토리지 등 전체 인프라 측면에서 다양한 역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서버업체 관계자는 “최근 U2L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늘어나면서, 기존에는 x86 서버 제품 가운데서도 8소켓 이상 고사양의 활용도가 높았다면 점차 낮은 사양의 제품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방형 혁신 시스템으로서의 ‘x86+리눅스’ 조합 인기 = 한편 리눅스의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x86이나 유닉스 서버 간의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하드웨어와 OS가 통합된 형태였다면, 이제는 서로 간의 장점을 이식한 혼합형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흔히 유닉스 서버라고 하면, 기존에는 프로세서(칩)와 자체 유닉스 OS가 탑재된 벤더 고유의 시스템을 의미했다. 예를 들어 HPE는 인텔 아이태니엄칩에 HP-UX라는 유닉스 OS를 조합한 시스템, IBM은 파워 프로세서에 AIX라는 OS를 조합한 제품을 ‘유닉스 서버’라고 불렀다.

하지만 HPE는 자사의 대표 유닉스 서버 브랜드였던 ‘슈퍼돔’에 기존 인텔 아이태니엄칩 대신 제온칩을 탑재하고 HP-UX 대신 리눅스 혹은 윈도 OS를 구동하는 혼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슈퍼돔X’를 출시했다. 이중화나 하드웨어 장애 감지, 오류분석엔진 등 기존 슈퍼돔의 기능을 대거 이식했다.

IBM 역시 파워칩을 사용한 파워시스템에 AIX OS 대신 리눅스를 올린 ‘파워 리눅스’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서버업계 관계자는 “안정성과 보안 등을 보장해주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금융과 통신,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리눅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오픈소스 DBMS나 SAP HANA와 같은 인메모리 컴퓨팅이 등장하면서 x86+리눅스 조합은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면서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금융권 IT시스템 담당자의 고민을 U2L가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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