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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가정 아이일수록 스마트폰 사용시간 적어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부모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에서 전국의 만 7세이상 만 18세이하 429명 아이들을 대상으로 소득수준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 100만원 이하 저소득 가정 자녀의 주간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38.99시간으로 가장 높았으며 소득수준 100만원~300만원 자녀의 경우 35.05시간, 소득수준 300만원~500만원 자녀의 경우 33.77시간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스마트 폰 사용량이 적었다. 다만, 소득수준 500만원 이상 고소득 가정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량은 34.61시간으로 소득수준 300만원~500만원 자녀보다 스마트폰을 주간 평균 1.04시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 자녀들의 모바일 앱 카테고리별 사용시간 비중을 살펴본 결과,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엔터테인먼트 앱 사용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게임, 소셜미디어 앱 사용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 100만원 이하를 저소득, 100만원~500만원을 중간 소득, 500만원 이상을 고소득 구간으로 구분했을 때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엔터테인먼트(저소득층: 16.6시간> 고소득층: 10.5시간> 중산층: 10.2시간)과 생활(저소득층: 4.8시간> 중산층: 3.2시간> 고소득층: 3.1시간), 인터넷 쇼핑(저소득층: 1.8시간> 중산층: 0.5시간> 고소득층: 0.5시간) 앱 사용시간이 높았다.

반면, 중산층 아이들의 경우 게임(중산층: 6.2시간>고소득층: 5.5시간> 저소득층: 3.8시간)앱 사용시간이 높았다. 고소득층 아이들은 소셜미디어(고소득층: 3.5시간> 중산층: 3.3시간> 저소득층: 3.2시간) 및 인터넷 앱(고소득층: 1.9시간> 중산층:1.6시간> 저소득층: 0.9시간) 사용시간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앱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사용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생활 및 인터넷 쇼핑 관련 앱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사용시간이 감소했다.

이밖에 맞벌이 가정의 자녀는 외벌이 가정의 자녀 보다 스마트폰을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정 자녀는 주당 평균 31.9시간, 외벌이 자녀는 36.8시간을 사용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외벌이 부부의 자녀보다 스마트폰을 적게 사용하는 것이 단순히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부부보다 소득수준이 높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이와 같은 차이가 맞벌이 부부와 외벌이 부부의 소득수준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유의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맞벌이 부부의 자녀는 상대적으로 외벌이 부부의 자녀보다 게임 앱 사용비중(맞벌이: 17.1%, 외벌이: 13.7%)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

바른 ICT 연구소는 “세부적으로 보면 게임중독 위험군은 저소득층 자녀보다 중산층 아이들이 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며 “맞벌이 부부 아이들에게는 스마트폰 사용자체보다는 게임사용에 대한 주의가, 외벌이 부부 아이들에게는 게임보다는 스마트폰 사용시간에 대한 주의가 보다 강조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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