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향후 국회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호 사장은 4일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으로 선보인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 출시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과 관련해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 1위 SK텔레콤이 완전자급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국내 이통시장 지형은 일대 변혁을 맞이하게 된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는 이동통신 서비스와 단말기 판매 분리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이동전화 서비스와 휴대폰 구매를 동시에 한다. 하지만 완전 자급제가 도입되면 이통사 대리점이 아닌 양판점이나 제조사 판매점 등에서 휴대폰을 구매한 뒤 이통사 대리점에서 서비스를 개통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폰 구매와 서비스 가입을 따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할 수 있지만 혜택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단말기 유통에서 손을 놓게 되는 이통사는 지원금 경쟁대시 서비스, 요금경쟁에 집중하게 된다.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물건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할인과 단말기 보조금 두개를 같이 받을 수 있게 된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운 제도는 아니다. 전체 매출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단말기 매출이 빠지게 된다. 또한 단말기 보조금은 주지 않더라도 그만큼의 요금할인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별반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지원금 정책은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지만 요금인하는 가입자 전체가 대상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클 수 있다. 특히, 시장 1위인 SK텔레콤의 경우 오랜 기간 쌓아온 막강한 유통시장 지배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 이통시장 1위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이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요금인하 정책으로 인한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최근 가계통신비 인하에 단말기 지원금 확대까지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비용을 통제하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자급제가 시행되면 단말기 유통에 대한 비용이 사라지게 되는 만큼,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박정호 사장의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발언은 지금 반드시 필요하다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보편요금제 도입, 저소득층 요금감면 확대 등이 현실화될 경우 통신사 CEO 발언 수준은 “무조건 해야 한다”로 바뀔 수도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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