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1여년 만에 회사 떠난 엑셈 빅데이터 사업 수장, 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엑셈이 빅데이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인수한 대표가 1년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 그 이유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셈은 지난해 초 국내 빅데이터 업체인 클라우다인의 지분을 51%를 인수했다. 클라우다인은 오픈소스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인 ‘플라밍고’를 개발한 업체다. 엑셈은 자회사였던 클라우다인을 같은해 클라우다인을 흡수합병했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빅데이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후 김병곤 클라우다인 대표는 엑셈의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사업을 총괄하는 임원(상무)으로 근무해 왔다. 올 초에는 46억원 규모의 한국전력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김병곤 상무는 기존에 보유한 주식 전량을 매각하고 회사를 퇴사했다. 김 상무는 1.15%의 지분에 해당하는 36만6167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달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이를 나눠서 팔았다. 이를 환산하면 약 18억원에 달한다.
김 상무는 엑셈이 차세대 사업으로 삼은 빅데이터 분야를 총괄한 핵심 인물이다. 기존에 오라클 등 상용 데이터베이스(DB)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소프트웨어(SW)를 주력으로 판매해 온 엑셈은 ‘빅데이터’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에는 하둡 기반 빅데이터 성능 관리 솔루션 '플라밍고 빅데이터 성능 관리'까지 출시한 바 있다. 또 클라우다인 인수 이후 빅데이터 관련 인력을 3배나 늘렸다.
하지만 빅데이터 사업을 총괄하던 김 상무의 갑작스런 퇴사는 업계에 여러 가지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상용 SW를 판매하던 엑셈과 오픈소스 기반의 제품을 판매하던 클라우다인의 제품 개발 스타일이 상이했던 것이 갈등을 야기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제품 개발 철학 등에서 경영진과 충돌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빅데이터 사업을 총괄하던 김 상무의 퇴사에 따라, 향후 사업 전략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엑셈 관계자는 “이미 엑셈이 클라우다인에 투자한지 2년이 다 되어간다”며 “김 상무를 제외하곤 빅데이터 관련 인력의 이탈은 없으며, 빅데이터 사업 진행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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