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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옥수수 데이터 25% 줄인다

윤상호
- 장홍성 SKT 미디어기술원장, “현재 700만명 적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에 데이터 압축방식을 변경해 데이터 사용량 절감에 나선다.

14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옥수수에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H.265)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실시간 채널 12개에 도입한다. 이 기술은 압축효율을 높여 데이터 사용량을 줄여준다. 다만 사용할 수 았는 단말기는 제한이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 등 27종이다. 현재 700만명이 대상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출시하는 스마트폰엔 HEVC를 탑재토록 할 방침이다.

SK텔레콤 장홍성 미디어기술원장은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으로 갤럭시노트8’ V30 이용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되어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SK텔레콤 이용자의 통신비 절감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옥수수 실시간 채널을 보는 사람 대부분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대상 단말이 한정돼 있어 이들 중 얼마나 옥수수를 사용하는지 알 수 없다.

SK브로드밴드 이상범 모바일개발본부장은 “옥수수 이용자가 어떤 기기를 쓰는지 정보를 수집하지 않아 숫자를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라고 실제 혜택을 받는 이용자수는 말을 흐렸다.

한편 HEVC는 SK텔레콤의 투자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데이터 트래픽을 낮추면 그만큼 네트워크 투자를 줄여도 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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