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7월 하나은행이 선보인 인공지능 브랜드 ‘HAI(하이)’ 2차 고도화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이번 2차사업을 통해 하나은행 독자 인공지능 기반 챗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HAI 2차 프로젝트’ 사업발주를 내고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행복한(Happy) 금융과 인공지능 ‘AI’의 합성어인 ‘HAI’라는 네이밍을 통해 수준 높은 인공지능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아래 하이의 첫 서비스로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 어드바이저인 ‘하이 로보’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2차 사업에서는 KEB하나은행의 독자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며 우선 챗봇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하나은행은 개인화된 각종 데이터 및 자연어 처리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챗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손님 문의에 대한 답변을 상담사에게 제공해 주는 상담지원시스템도 구축한다.
상담지원시스템은 상담사 전용 챗봇으로 고객 응대시 필요한 정보나 대응 요령 등을 챗봇을 통해 상담사에게 알려주고 이 정보를 다시 고객에게 전달하는 개념이다. 상담사는 고객 응대시 필요한 정보를 챗봇을 통해 즉시 전달받을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다. 이러한 상담사 대상 챗봇 구축은 보험권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앞서 ‘핀고’라는 이름을 가진 챗봇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핀고는 KEB하나금융지주가 SK텔레콤과 합작해 개발한 생활금융서비스 ‘핀크’에서 서비스되는 챗봇으로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 구축에 있어선 다양한 외부 인공지능 엔진을 검토해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적용채널 및 지주관계사 확대에 용이한 구조의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을 확보함으로서 챗봇 외에 다양한 비대면채널 서비스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접목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20일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의향서를 접수하고 11월 중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