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공기업의 IT시스템은 생각보다 열악합니다. 클라우드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공기업을 위한 별도의 클라우드 업무 공간을 공공기관 클라우드 존(Zone)에 구축하는 것을 진행 중입니다.”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서재억 차장<사진>은 지난 24일 개최된 ‘클라우드 임팩트 2017’ 세미나에서 “일부 직영 공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공기업들의 IT 구축 및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기업이 보안 측면에선 폐쇄적이지만 공유와 협업이 최근 추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를 통한 업무 혁신을 돕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서초구를 제외한 25개 구 가운데 24개가 공단을 운영한다. 하지만 성북구를 제외하곤 별도의 전산실이 없다. 표준화된 프로그램도 부재하며, 체계적인 관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서비스 질 저하의 우려가 있다. 공단의 사업 영역은 넓어지지만 예산과 인력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서 차장이 소속된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은 성북구청 산하단체다. 도서관이나 스포츠, 문화센터, 주차시설을 운영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특이하게 별도의 정보화사업팀을 운영 중이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정보화사업팀의 업무는 자체 개발한 표준화된 정보화 프로그램을 비슷한 공단 등에 구축하고 유지 관리하는 것이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정보화사업을 통해 속초시시설관리동단 등을 비롯한 20여개 공단에 40여개 프로그램을 공급했다.

현재 공기업에선 다양한 정보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홈페이지부터 인사, 근태, ERP, 시설, 자산, 거주자주차, 공영주차, 부정주차, 견인주차 스포츠 센터 예약 관리 등 다양하다.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은 효율적인 IT운영 및 관리를 위해 지난해 클라우드 도입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올 초 3개월 동안 클라우드 도입 테스트를 한 이후, 일부 웹 업무 시스템 15~20여개를 선정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넘긴 사례다. 현재 KT 유클라우드의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G-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서재억 차장

서 차장은 클라우드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기관은 경영평가가 중요한데, 지난해 경영평가 지표 가운데 정부 3.0 클라우드 기반 업무에 대한 가점(3점)이 생기면서 많은 공기관들이 작게나마 도입을 시작했다는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선 보안 관련 근거가 중요한데, 당시 KT G-클라우드가 이를 만족시키는 서비스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존 운영 시스템과 클라우드로 이관된 시스템을 가상 사설망(VPN)으로 연결해 운영 중이다. 사용하던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필수적으로 사용하던 보안 솔루션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이관을 통해 상면이나 전기 등 보이지 않는 비용도 줄였다. 특히 신규 구축하는 시스템의 경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서 차장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업무를 하는 공기업을 대상으로 KT G-클라우드존 내에 다시 공기업 전용 존을 형성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담당자랑 얘기 중인데, 반응도 좋고 벌써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을 말하고 있지만, 실제 공기업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고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드웨어 기반의 인프라 외에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위해선 공기업 업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기업 전용 클라우드 존 구축을 통해 공기업이 필요한 시스템은 물론이고, 비슷한 업무를 하는 기관은 보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성북구의 캐치프레이즈가 ‘동행’인 만큼, 공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업무 혁신을 돕는 한편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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