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카풀 서비스 이벤트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풀러스, 럭시, 우버쉐어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카풀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풀러스는 출시 1년여 만에 회원수를 70만명으로 늘렸다. 누적 이용자는 200만명이다. 럭시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9월 우버쉐어가 가세하면서 시장도 더 확장됐다.

택시 대비 7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 인기 요인이다. 여기에 업체들이 상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실질 부담 비용은 50% 이하로 떨어진다. 향후 성장 전망이 점쳐지면서 투자 업계에서도 눈 여겨 보고 있다. 풀러스는 지난 31일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22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이용자를 잡기 위한 프로모션 경쟁도 거세다. 풀러스의 할인 혜택이 가장 풍성하다. 초기 가입자에게 1만원, 이용횟수가 증가할 때 마다 80%, 60%, 할인 쿠폰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다른 이용자를 가입시켜 운행을 성공하면 1만원 쿠폰을 주고 추가로 9900원 혹은 99% 할인 쿠폰이 들어오는 이벤트도 오는 3일까지 진행 중이다. 기본적으로 가입 쿠폰을 포함해 5회까지 무료에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초기 가입자 쿠폰 외에도 오는 4일까지 '추울땐풀러스' 60%할인 쿠폰 및 1만원, 7000원, 5000원 등 각 여정별로 20~30% 수준의 할인쿠폰을 총 1만여 장 규모로 배포하고 있다. 영남 지역의 경우 50%, 30% 쿠폰이 추가로 제공 중이다.

럭시는 최초 가입자 웰컴 쿠폰 1만원 외 앱에 카드 등록 시 90%, 5000원 할인 쿠폰을 별도로 제공한다. 친구 추천 쿠폰 1만원은 럭시도 동일하다. 이밖에 '버스가격 카풀럭시' 90% 할인 쿠폰이 오는 12일까지, '전국민 무제한' 50% 할인 쿠폰이 오는 4일까지, 30% 할인쿠폰이 3일까지 제공된다.

우버쉐어는 프로모션 코드 ‘SHARESEOUL'를 입력하면 신규 가입자 5000원 할인 쿠폰 2장을 제공한다. 친구 초대 1만원 쿠폰 제공 역시 같다. 코드 'GOHOME17'를 입력하면 오는 3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할인코드도 제공 중이다. 지난 24일 4일에 걸쳐 사용 가능한 4만원 상당의 쿠폰을 뿌리기도 했다. 3사 할인 혜택을 교대로 활용하면 한 달 정도는 큰 비용 소모 없이 카풀 서비스로 퇴근하는 계획을 짤 수 있다.

◆‘럭시 탔는데…웃돈 줄 테니 풀러스로 갈아타 달라’ = 이처럼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3사 앱의 근본적인 차이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중복 이용자가 많아 프로모션이 높은 쪽으로 단기간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드라이버의 경우 복수의 앱을 동시에 켜놓고 라이더를 기다리기도 한다.

실제로 럭시를 이용해 매칭된 드라이버 K씨는 기자에게 ‘웃돈을 줄 테니, 풀러스로 다시 매칭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풀러스 최고 등급인 ‘5스타’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등급이 높을수록 인센티브가 더 많이 제공된다.

K씨는 “높은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술자리도 마다하고 매일 카풀을 수행하는 드라이버도 있다”고 전했다. 풀러스의 드라이버 인센티브 제도는 1스타가 2500원, 5스타는 5000원의 인센티브가 붙는 구조다.

최초 카풀에서 드라이버와 라이더가 이야기가 잘 맞은 경우 지속적으로 전속 매칭을 이어가기도 한다. 미리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아 ‘지금 매칭 띄울 테니 잡아달라’고 드라이버 쪽에 요청하는 방식이다.

풀러스의 경우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이 표시되므로 대략적으로 라이더를 예상할 수 있다. 직거래를 할 수도 있지만 아직 수수료보다 플랫폼이 드라이버와 라이더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나 결제 편의 등이 더 많다. 이 때문에 직거래가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럭시는 라이더가 세부적인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자리 혹은 뒷자리에 앉을지, 드라이버와 대화를 나눌지 조용히 갈 것인지도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이용자 숫자가 적어 매칭이 잘 잡히지 않고 드라이버 인센티브 혜택도 적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우버쉐어, 자동 매칭 시스템 불편해… 높은 인센티브는 장점 = 우버쉐어는 아직 강남구 지역에서 출발하는 출퇴근 운행만 서비스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전반적으로 우버 특유의 매칭 시스템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버쉐어는 드라이버와 라이더를 자동으로 매칭해주는 시스템을 사용한다. 라이더를 만나기 전까지는 대략적인 위치만 지도상에 표시된다. 구 단위 이상은 알기 어렵다. 드라이버가 라이더를 골라 태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택한 시스템이다.

우버쉐어를 통해 기자와 매칭된 드라이버 J씨는 “오히려 해당 시스템이 매칭 확률을 낮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라이더의 목적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라이더를 태워야할지 결정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어떤 드라이버는 매칭 직후 메시지를 통해 ‘목적지가 어디냐’고 묻고는 라이더의 대답이 없자 말없이 매칭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우버쉐어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매칭이 잘 이뤄지지 않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퇴근시간대에 사용해본 결과 교대, 강남, 삼성 지점에서 각각 매칭에 30분 이상 소요되기도 했다. J씨 “역시 회사는 잠실, 집은 송파인데 목동을 가는 라이더가 매칭된 적도 있다. 매칭 시스템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버쉐어는 현재 서비스 초기 프로모션으로 조건이 맞을 경우 드라이버에게 기존 대비 2배의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이 드라이버는 “일단은 인센티브 때문에 우버쉐어를 사용해보지만 프로모션이 끝나면 굳이 우버쉐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우버쉐어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단계라 가까이 있는 라이더를 우선 매칭해 그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향후 활동 지역이 확장될 경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화된 안심서비스는 장점이다. 안심서비스를 활성화할 경우 지인에게 내 현재 위치를 지도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했다. 경쟁 서비스가 차량정보 및 예상소요시간 정도만 문자로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안정성이 높다.

◆하루에 카풀운행 최고 6회까지… 위법소지 있어 = 교통상태 정체가 심하지 않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 두 서비스 이상을 동시에 활용하는 드라이버도 있었다. 우버쉐어로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가 풀러스나 럭시를 통해 다시 집으로 귀환하는 식이다.

이런 방식을 활용하면 3가지 앱에서 하루 최대 6번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평균 운행 1회당 수익이 1만원 수준이므로 하루 수익으로는 쏠쏠한 셈이다.

물론 이 같은 방식은 위법 소지가 있다. 지난 5월 서울 노원경찰서는 한 카풀업체를 압수수색해 하루 이용횟수가 과도한 운전자 80여명을 여객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노원경찰서는 하루 2회 이상 운행한 드라이버를 위법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앱을 교차해 활용하는 방식은 적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업체끼리 이용자 정보를 공유해야 하므로 예방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드라이버는 “오전 시간대는 주로 학생들이나 주부들이 많이 카풀 서비스를 이용한다. 또는 출퇴근 시간이 늦는 유흥업소 종사자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바쁜 출근 시간대에는 분초를 다투기 때문에 매칭을 기다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태워주는 쪽 역시 최소 1시간은 일찍 나와야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그는 “사실상 법 취지에 맞게 출퇴근 용도로 운행하길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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