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구글, 애플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투자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중소형 OLED 투자계획이 불확실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구글과 애플의 견제로 내년 이 부문 생산에 대한 가닥을 못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의 삼성디스플레이 견제 행보가 눈에 들어온다. 작년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물량을 독점했다. 월 1만5000장 규모의 생산라인 7개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애플은 이 같은 독점 구조를 깨고 LG디스플레이를 키워 멀티 벤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장비 업체의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중소형 OLED 생산이 얼마나 될지 불확실하다”며 “대략 3만장에서 많아봐야 6만장 물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원래 투자자가 기대했던 것보다 작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격적인 투자를 안 하는 이유는 최근 애플과 구글의 LG디스플레이와의 밀월관계가 굉장히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생산규모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기술력과 자본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렇지만 올 하반기부터 구글과 애플이 LG디스플레이의 조력자로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되는 분위기다. 애플과 구글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해 LG디스플레이를 키우다 보니. 오히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투자규모를 확정짓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수급 불균형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감돌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애플의 멀티 벤더 전략 시스템을 고려해 향후 LG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 업체에 물량을 뺏길 수 있다고 관측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경쟁사와 물량을 나누는 시기를 2019년 이후로 전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까지는 애플향 OLED 독점 구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는 이야기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당장 내년 투자를 많이 할 수 없을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애플향 E6 라인 양산이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수율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과 LG디스플레이의 협업 상황을 보고 투자 스피드를 조율하겠다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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