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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역할 다하자”…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30주년, 성황리 개최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해가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넓은 만찬장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찾아들기 시작했다.

최형일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장(사진.上)은 각계에서 도착한 30주년 축하 화환이 가득찬 호텔 로비에서 귀빈 맞이에 분주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동문 선후배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치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면서 넓은 만찬장은 어느새 차곡 차곡 채워졌다. 각 기수별로 표시된 라운드 테이블이 마련됐다.

9일 오후 7시, 500여명이 가득 들어찬 더케이호텔(양재동) 그랜드볼룸에서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개원 3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최영일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장
최영일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장
밝은 표정의 최형일 정보과학대학원장은 "우리 동문들은, 지난 30년간 많은 IT인들을 배출했으며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견인하는데 앞장섰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 이제 미래 30년을 준비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30주년 행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세대를 정리하는 뜻깊은 30주년 행사인 만큼 어느때 보다 많은 귀빈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최형일 정보과학대학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황준성 숭실대 총장, 변재일 국회의원, 심영복 총동문회장의 축사, 한정섭 총동문회장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은 지난 1987년 국내 정보과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1700여명의 전문 인재를 배출했다. IT업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광옥 전 농협 IT분사장(현 숭실대 겸임교수), 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대표, 윤춘기 대우루컴즈 대표 등이 대학원 1기 출신이다.

김광옥 겸임교수(전 농협 IT분사장)
김광옥 겸임교수(전 농협 IT분사장)
이날 행사에 귀빈으로 참석한 김광옥 겸임 교수(대학원 1기. 下)는 "정보화시대, 디지털시대가 최근 더 빠르고 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IT인으로써 30주년을 맞이하는 감회가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광옥 교수는 농협 재직시절 IT출신 전공자로서는 처음으로 임원으로 승진해 IT분사장을 지냈다.

행사장에서 만난 보안전문기업 유넷시스템의 김은진 이사(대학원 57기)는 "현재 3학기 과정중에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동문들과의 교류를 통해서도 많이 배운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은 탄탄한 커리큘럼과 함께 해당 분야의 풍부한 교수진을 자랑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기위한 교과목 개편과 함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최형일 원장은 이와관련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해 구로디지털단지 내 캠퍼스를 만들고, 모바일 교육을 도입해 현장 중심, 실험 위주 수업 등 수준 높은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은 IT경영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IoT학과, 스마트미디어학과, 정보보안학과, 금융IT학과, 글로벌ICT융합학과로 구성됐다.

특히 글로벌ICT융합학과에는 한국국제협력단 지원으로 개발도상국 공무원 대상으로 수업을 하기때문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태국 등에서 온 공무원이 2년의 과정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실제로 이날 행사장에는 글로벌ICt융합학과 과정을 밟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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