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알뜰폰 업계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30일부로 알뜰폰 서비스를 종료한다. 홈플러스는 KT와 LG유플러스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에 진출했다. 진출 초기만 해도 모바일 NFC 결제 서비스 등 쇼핑사업과 연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나지 않았고, 홈플러스도 당초 기대와 달리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2015년 6월부터는 신규가입자 모집을 중단하며 사실상 폐업수순으로 돌입했다.

40개에 달하는 알뜰폰 사업자 중 그다지 열심이지 않았던 홈플러스의 사업철수지만 최근 도매대가 협상, 그리도 상위 사업자의 부도 가능성, 이동통신 3사로의 번호이동 증가 등과 겹치며 불안감은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이동통신 요금 인하정책 유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택약정할인율 확대에 알뜰폰 주 고객인 저소득층에 대한 요금감면 등이 향후 알뜰폰 가입자 이탈을 부추키고 있다.

그동안 알뜰폰과 이통3사간 번호이동 성적은 늘 플러스였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이탈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7월 들어서는 이탈고객이 유입고객보다 더 많아졌다. 요금경쟁력에 뒤쳐질 수 밖에 없는 대고객서비스 등이 겹치면서 이통사로의 번호이동이 늘어난 것이다.

알뜰폰의 최대 무기는 저렴한 요금제인데 이통사들의 요금이 전체적으로 내려오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다.

최근 정부와 SK텔레콤간의 망 도매대가 협상이 마무리됐지만 알뜰폰 업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업계는 10%p의 수익배분도매대가 인하를 기대했지만 7.2%p 인하에 그쳤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고가 요금제 인하율은 평균 2.26%p 인하에 머물렀다.

앞으로도 파격적인 도매대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매년 힘겹게 연장하고 있는 전파사용료 감면 정책도 언제 끊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동안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고속성장을 거듭해온 알뜰폰이지만 반대로 정부의 이동통신 요금인하 정책의 유탄으로 폐업위기에 내몰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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