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의 글로벌 뱅킹 서비스 고도화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표준 시스템을 구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강화된 국제 규제에 대한 일관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국외지점 신시스템 구축 사업 공고를 내고 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우리은행의 글로벌표준시스템(WGSS) 기반 국외지점 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계정계 ▲현지 법인 정보계 ▲우리은행 정보계 ▲채널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한다.
15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은행은 ▲수신 ▲여신 ▲출납 ▲재무회계 ▲자금 ▲경비 등 일반관리 ▲수입, 수출 신용장 ▲외환 ▲일상감사 ▲STR/CTR ▲각종 보고서 및 데이터이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글로벌 디지털뱅크 고도화에 나선다. 캄보디아 법인을 대상으로 시작되는 이번 사업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뱅크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출국가 확장에 따른 국가별 앱 세분화 등을 타진한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미얀마 등 타 동남아시아 국가로 모바일 뱅크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사업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 진출국가 리브 앱(Liiv App) 등을 하이브리드로 개발, 운영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도 글로벌 스마트뱅크 ‘원큐(1Q)뱅크’ 확산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통합 국외뱅킹(GLOBIS)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뱅킹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해 캐나다 KEB 하나은행으로부터 양수한 글로벌 원큐 뱅크 시스템을 활용, 원거리 해외고객의 편의성 증대와 해외시장에서의 영업기반 확대 및 영업경쟁력향상을 위한 스마트폰뱅킹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시 필요한 모바일 뱅크 시스템을 플랫폼화 해 세계 각국 어디에서 표준적인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은행은 개발된 기능과 서비스를 다른 국외점포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으로 일본, 홍콩지점을 대상으로 파일럿 진행도 타진할 계획이다.
은행권의 글로벌 시스템 표준화 작업은 조만간 지방은행들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JB전북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 인수를 마치고 영업에 들어갔으며 부산은행도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에 총 5개 지점과 사무소를 냈다.
또한 광주은행도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최근 중국 강소성에 사무소 설립 인가를 신청해 연내 중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해외진출 초기인 은행들의 경우 개별 시스템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지만 시중은행들의 선례를 고려하면 처음부터 표준화된 시스템 개발을 통해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 편의성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