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슈퍼리스트' 광고 상품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O2O(Online to Offline) 업계와 소상공인 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광고비 과다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지난 29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배달앱, 숙박앱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두고 볼 수만은 없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낸 것이 발단이다.

이들은 “배달의민족’ 베팅식 경매 광고 방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광고 단가가 급격하게 오르는 추세”라며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심각한 실정,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월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날 배달의민족 측은 바로 반박 성명을 통해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는 광고주는 단 4%, 침소봉대(針小棒大)하지 말라”며 “매달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일부 ‘기업형 자영업자’와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맞대응했다.

◆문제는 ‘베팅식’ 비공개 입찰 방식 광고 = 배달의민족은 일반 상단 노출 광고상품인 울트라콜(8만원)과 파워콜(3만원), 입찰 광고 슈퍼리스트 상품을 갖추고 있다.

논점의 핵심은 배달의민족 업소 리스트 최상단에 배치되는 ‘슈퍼리스트’ 상품이다. 지역별, 업종별 경매 방식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세 곳이 낙찰되는 ‘오버추어’ 광고 방식이다. 다만 차등가격 낙찰 방식이라 1등은 2등이 써낸 가격에 1000원을 추가한 가격을 광고비로 낸다. 2등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슈퍼리스트 상품을 ‘베팅식’이라 비판하는 이유는 입찰 방식이 비공개이기 때문이다. 경쟁사 요기요의 경우 공개 입찰 경매 방식이다. 어떤 방식이 업주의 과도 경쟁을 막는 방식인지는 이견이 분분하다.

이 같은 갈등은 지난해 12월 벌어졌던 논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중기중앙회는 2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8%가 배달 앱 업체에게 불공정거래 행위를 겪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후 지난 8월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대표가 직접 나서 광고주 현황, 광고비, 광고효율 등 이른바 영업 비밀까지 공개하며 “일각의 광고비 과다 주장은 도를 넘어섰다”고 반박한 바 있다.

당시 배민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지역 당 실제 평균 낙찰가는 10만8000원 수준이다. 한 업주가 여러 곳에 낙찰 받는 것을 고려하면 슈퍼리스트는 1인당 평균 75만원, 그 밖의 상품의 경우 경우 1인당 평균 13만원을 지출한다. 배민 측은 평균 광고 효율은 30배, 슈퍼리스트는 17배라고 분석했다.

▲연합회 “배민, 네이버 자회사 의혹” vs 배민 “연합회, 지도부 도덕성이나 챙겨” = 양 측의 갈등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등 비방전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네이버가 최근 우아한형제들에 350억원 투자를 진행한 것, 지난 4월 사외이사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임명된 것을 두고 양사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시장지배적 배달앱 뒤에서 조종하며 각종 소상공인 업종 침투에 혈안이 된 검색포털계의 거대 공룡 ‘네이버’를 막아야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논란을 명백한 조사를 통해 밝혀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소상공인을 교묘하게 빨아먹는 ‘빨대 기법’을 배달시장에 이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배민 측은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의 비리 혐의를 부각했다. 최 회장이 검찰 고발을 당했던 전력을 담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자기의 결점을 돌아보지 않고 남의 잘못만 비난하려는 ‘이단공단(以短攻短)’이자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 있듯이 부적절한 내부 권력 다툼과 제 밥그릇 챙기기, 그리고 기업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일삼는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보다 오히려 배달의민족이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반격했다.

또 “건전한 비판에 대해 항상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언제든 합리적인 토론의 장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근거 없는 일방적인 공격 대신 합리적 토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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