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한국의 LTE 데이터 요금이 주요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조사 기준이나 비교 방법론에서 엉성한데다 실제 요금수준과는 터무니 없이 비싼 결과가 나와 엉터리 조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핀란드의 컨설팅 업체 리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유럽연합(EU)에 41개국의 187개 이동통신업체 요금제를 비교한 결과 국내 LTE 데이터 요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리휠은 무료통화 1000분 이상 제공되는 요금제(SP)와 데이터만 이용하는 요금제 등 두가지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SP 요금제의 경우 한국은 LTE 1기가바이트(GB)에 13.4유로(약 1만7250원)으로 41개국 중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컨설팅 업체의 국가인 핀란드의 경우 0.3유로(약 38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또한 30유로(약 3만87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의 양이 한국은 0.3GB로 41개국 중 38위였다. 몰타, 그리스, 헝가리 등은 아예 집계가 안돼 순위에서 사실상 제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통신비는 LTE 데이터 요금제 중 299 요금제로 비교했다. 해당 요금제는 음성통화, 문자는 무제한이고 데이터는 300MB를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299 요금제가 한국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대표하는 요금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요금제는 데이터를 소량으로 이용하면서 음성 및 문자가 많은 이용자들을 위한 요금제다.

국내 LTE 요금제는 데이터 용량이 많아질수록 요금제는 비싸지지만 데이터 단위당 가격은 떨어지는 구조다. 국내 이통사들의 LTE 데이터 쿠폰 가격은 1GB에 1만원에서 1만5000원 가량이다.

국내 4G 스마트폰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약 6.8GB이다. 리휠 보고서 기준대로라면 국내 LTE 가입자들은 평균 수십만원의 데이터 요금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리휠측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한국 데이터는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수집 단계부터 엉성하다보니 현실과는 동떨어진 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한 리휠은 이동통신 재판매(MVNO, 알뜰폰)을 포함한 보고서라고 밝혔지만 국내 알뜰폰 사업자 요금제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 관계자는 “공식적인 국가간 통신요금 비교 자료로는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사실과 다른 왜곡된 통계가 시장에 혼선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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