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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5일(현지시간) 하와이 그랜드와일레아호텔에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HP, 레노버, 에이수스 등 주요 PC 업체와 손잡고 PC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윈도10 운영체제(OS)를 조합한 구성이다. 인텔 x86 계열 중앙처리장치(CPU) 생태계와 직접적인 경쟁에 들어가겠다는 의미다.

지난 2007년 첫 공개된 스냅드래곤은 스마트폰과 함께 PC 시장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당시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단 ‘넷북’이 목표였고 ‘스마트북’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에이서, 에이수스, 폭스콘, 도시바, 콴타컴퓨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넷북 업체와도 협력을 진행했다.

기대와 달리 스마트북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모양은 노트북인데 CPU가 다르다보니 PC 기반 소프트웨어가 작동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였다. 스마트북은 운영체제(OS)로 리눅스나 윈도CE를 주로 썼다. 윈도RT 기반 태블릿이 정착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번 ‘퀄컴+윈도’ 조합은 상황이 다르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 벗고 나섰다. x86 계열, 바꿔 말해서 인텔이나 AMD CPU가 아니더라도 윈도10이 작동될 수 있도록 했다. ARM 계열 AP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그렇다고 모든 ARM 계열 AP에서 윈도10이 작동되는 것이 아니니 퀄컴만의 고유한 경쟁력이라고 봐야 한다.

스냅드래곤 PC의 성공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스마트북 시절과 달리 핵심 PC 업체가 참여했고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이 폭넓게 보급된 상태라 이른바 ‘올웨이즈 커넥티드 PC(Always connected)’ 여건이 갖춰졌다는 사실이다. 인텔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어서 양 진영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하다.

남은 것은 얼마나 많은 PC 업체가 퀄컴 생태계에 진입하느냐다. 이 와중에 인텔은 내년 1월 말부터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프로그램을 개편한다. 시장개발펀드(MDF)에 적립금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그동안 보조금을 받아온 PC 업체의 비용 상승이 불가피했다. 상대적으로 인텔 CPU를 쓰는 매력이 줄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총괄부사장은 “현재까지 120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스냅드래곤 835를 장착해 시장에 나왔다. 언제나 혁신은 스냅드래곤으로부터 시작했으며 이제는 PC가 그 영역”이라며 “20시간 이상의 배터리 성능을 기존의 PC 환경에서 그대로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와이(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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