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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45’를 내놨다. 전작인 ‘스냅드래곤 835’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10나노 미세공정을 사용하지만 1세대 LPE(Low Power Early)에서 2세대 LPP(Low Power Plus)로 발전이 이뤄졌고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 모뎀 등 모든 부분에 걸쳐 성능이 개선됐다. 여기까지는 매년 새로운 AP를 내놓을 때마다 반복해왔던 부분.

이번 스냅드래곤 845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플랫폼이다. 그것도 인공지능(AI)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CPU↔GPU↔DSP’를 넘나드는 헤테로지니어스(이기종컴퓨팅)을 통해 성능을 극대화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넘어선 확장현실(XR)이라는 개념까지 선보였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10 운영체제(OS) 지원을 통해 PC 생태계에 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 자동차용 스냅드래곤 라인업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多) 플랫폼 및  5세대(5G) 이동통신과 함께 ‘초연결’ 시대를 대비한 결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퀄컴은 하와이 그랜드와일레아호텔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을 통해 스냅드래곤 845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크라이요(Kryo) 385’ CPU, ‘아드레노(Adreno) 630’ GPU, ‘헥사곤(Hexagon) 685’ DSP, ‘스펙트라(Spectra) 280’ 이미지처리장치(ISP)에 새로운 설계가 적용됐다.

모뎀은 ‘X20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올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발표한 제품이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통합됐다. 다운로드 속도는 무려 1.2Gbps이며 5G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까지 가장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크라이요 385 CPU는 설계자산(IP) 재설계이지만 스냅드래곤 835와 마찬가지로 부분변경(세미커스텀, Semi Custom) 버전이다. ‘4+4코어’ 빅리틀(Big. Little) 구조다. 4코어 기반의 크라이요 280(스냅드래곤 835)과 비교했을 때 15~30% 가량의 성능 향상이 있다는 게 퀄컴의 설명이다. 코어마다 L2 캐시메모리가 제공되며 2MB 용량의 L3 캐시메모리가 새롭게 추가됐다. 클록속도는 1.8~2.8GHz이다.

아드레노 630 GPU는 아드레노 540(스냅드래곤 835)보다 성능과 전력소비량 30%, 디스플레이 출력량은 2.5배 더 향상됐다. 헥사곤 685 DSP의 경우 CPU, GPU와 맞물려 이미지품질과 비전컴퓨팅, AI, XR가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스냅드래곤 820이 1K×1K(1024×1024) 해상도에 60프레임과 3자유도(DOF, 수직/수평/깊이), 스냅드래곤 835가 1.5K×1.5K(1536×1536) 해상도에 60프레임 및 6자유도(DOF, 3DOF에 앞뒤좌우 기울기/좌우 회전)였다면, 스냅드래곤 845는 2K×2K(2048×2048) 해상도, 120프레임, 6자유도와 함께 이동 경로 추적 기능(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SLAM)까지 담아냈다. 쉽게 말해 보다 생생하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VR 연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외에도 스냅드래곤 845는 이전 SoC 대비 3배 이상 향상된 AI 성능으로 쉽고 간편한 사진·영상촬영, VR 게임 향상과 자연스러운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텐서플로우, 페이스북 카페/카페2와 같은 AI용 프레임워크와 함께 텐서플로우 라이트, 오픈 뉴럴 네트워크 익스체인지(ONNX), CNTK, Mx넷, 구글 안드로이드 NN 애플리케이션개발환경(API)과 호환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뉴럴 프로세싱 엔진(NPE)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도구(SDK)를 제공해 개발자가 손쉽게 원하는 AI용 프레임워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테크놀로지 모바일부문 수석부사장 및 본부장은 “비주얼 프로세싱, AI, 보안 및 연결 속도의 통합적인 발전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며 “스냅드래곤 845 모바일 플랫폼은 혁신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었으며 다른 모바일 기기 사용법과 함께 사용자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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