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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금융IT 혁신⑤] 금융권, 내년엔 인공지능에 더 깊게 빠져든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2월14일(목) 서울 프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2018 전망, 금융IT 혁신(Innovation) 컨퍼런스’에 앞서, 주요 주제 발표를 중심으로 우리 나라 금융산업의 디지털전환과 IT 혁신을 주제로 5회에 걸쳐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해 금융권 주목을 받았던 IT 신기술 중 화두가 '빅데이터'였다면 올해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2018년에도 역시 인공지능은 국내 금융권의 주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우리 나라 금융산업에서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적용된다는 것은 단순히 ‘노동력의 대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강도높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허용과 함께 국내 금융권이 비대면채널 경쟁 시대로 진입하면서 이같은 흐름은 이미 2년전부터 예고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씨티은행은 80%에 가까운 대규모 점포 축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은행권에서 한국씨티은행의 위상이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추락해왔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해되긴했지만 그래도 이같은 조치는 금융권 전체에 큰 충격을 던졌다. 시간의 문제, 규모의 문제일 뿐 한국씨티은행과 같은 조치가 국내 여타 은행들의 방향성과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권에서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중심, 인력 중심의 금융서비스 프로세스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금융권의 오프라인 구조조정이 가능한 것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등장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이미 인공지능 기술은 금융업무 다 방면에 폭넓게 접목되기 시작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금융컨설팅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콜센터에서는 인공지능 텔러의 역할이 확산되고 있다. 또 챗봇과 같은 인공지능 기반의 24/365 금융상담 서비스는 비대면채널서비스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을 활용한 채널 전략 및 금융 개인화서비스 분야도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는 분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에 기반한 딥러닝 기법을 활용한 리스크관리시스템, 마케팅, FDS 등 컴플라이언스 분야 등 다양한 금융권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업무에 인공지능의 조력은 향후 3~4년간 금융 IT인프라 고도화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금융권,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전략 고도화에 촛점 = 특히 2018년은 금융권 인공지능 상용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실제 빅데이터 센터 등으로 대표되는 데이터 기반의 사업부서를 신설했던 은행권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실제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것은 올해 초였다.

우리은행이 LG CNS를 주사업자로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지난 3월부터 착수했으며 IBK기업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을 같은 달 추진에 나섰다. NH농협은행도 전사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4월부터 진행했다. KB국민은행도 대우정보시스템을 주 사업자로 8월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 서비스도 금융권에서 상용 서비스로 출시되는 것은 내년부터일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사업에 나선 상황으로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인공지능 기반 상용서비스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KB금융 그룹의 공동 추진 사업인 KB국민은행 AI기반 챗봇(Chatbot)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대우정보시스템이 선정됐다.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 AI사업을 시작으로 전 그룹사 표준 AI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선보인 인공지능 브랜드 ‘HAI(하이)’ 2차 고도화사업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챗봇 등의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AI코어 플랫폼 및 챗봇 서비스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 챗봇 서비스 구현을 위한 AI플랫폼을 독자 구축하는 사업으로 은행권 인공지능 사업 중 대형 사업으로 꼽힌다. 데일리인텔리전스가 주 사업자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인공지능 기반 고객센터 상담시스템 재구축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현재 구축중인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의 오픈시기인 2018년 2월에 동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상담시스템의 ▲차세대 아키텍처 구조로의 전면 재구축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신기술 상담시스템 활용 구축 ▲독립적인 인바운드/아웃바운드 상담시스템 분리 구축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 표준 및 금융감독원 보안 규정 준수 등을 주요 내용으로 시스템 구축을 진행한다.

IBK기업은행도 ‘소상공인 맞춤형 AI 경영컨설팅’사업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최적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해 소상공인에게 제안하는 컨설팅 사업을 시범 추진 할 계획이다.

2금융권의 인공지능 사업도 본격화된다. ING생명은 SK(주)C&C와 인공지능 ‘FC 상담 챗봇 서비스 구축’ 및 ‘다양한 보험 업무에 대한 인공지능 적용 모델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AIA생명도 인공지능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빅데이터에 이어 인공지능까지 금융 서비스 상용화가 추진되면서 관련 조직 구성 등 새해 금융권이 디지털 관련 부서 개편도 주목된다. 최근 수장이 바뀐 은행들을 비롯해 내년도 은행권의 화두로 ‘디지털’이 전면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여 디지털 기술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전담 부서 출현도 예고되고 있다.
고대경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인공지능의 실상과 기업내 도입을 위한 제언’보고서를 통해 “선진 금융 기업 대비 빠르고 정확한 학습, 도입되지 않은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내 연구개발 부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제13회] 2018년 전망, 금융IT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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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클라우드’를 고려한 시스템 운영 전략, 비대면채널 시대에 맞춘 UI/UX 전략, 금융보안 강화 전략도 2018년 금융권의 중요한 혁신 과제입니다. 여기에 AML고도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인도 제고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대응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디지털데일리>는 국내외 금융권 IT 기획자 및 관련 업계 담당자를 초청해, 내년 금융 IT이슈 및 정책과제를 진단하기위한 '2018 금융IT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금융 IT트랜드를 공유하고, 업계가 제시하는 최신 금융솔루션 전략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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