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시장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포털 네이버·다음 이용자들이 해가 지날수록 유튜브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 내 위기감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도 활성화돼 음성으로 정보를 찾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검색 사업자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 의미의 포털 검색 사업자들을 겨냥한 규제 법안까지 발의됐다. 불확실성이 검색 시장 전반을 뒤흔드는 상황이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거센 변화의 시기를 맞은 2018년 검색 시장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주>

▲네이버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 연간 순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와 카카오(다음)가 2017년 인기 검색어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유튜브’의 순위 약진이다.

지난해 네이버 PC·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입력된 검색어 20개 가운데 PC 1위와 모바일 2위가 유튜브다. PC부문에선 유튜브가 잘못 표기된 ‘유투브’도 18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가 발표한 다음의 인기 검색어의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포털 다음에서 가장 많이 찾은 검색어 3위가 유튜브다. 1위가 네이버, 2위가 날씨인 점을 감안하면 유튜브가 우리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다.

실제 10~20대 이용자층에서 유튜브 이용률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지난 12일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세대별 스마트폰 사용 현황에 따르면 10대와 20대는 스마트폰 앱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10대들의 유튜브 총 사용시간은 1억2900만 시간으로 2위인 카카오톡(4300만 시간)의 무려 3배에 달했다.

10~20대의 높은 유튜브 이용률은 세계적 추세다. 지난 6월 애드위크와 디파이미디어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Z세대(13세~24세)의 95%가 유튜브를 이용하며 이중 50%는 ‘유튜브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답변했다.

1995년 이후 태어나 유년 시절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된 Z세대(Generation Z)는 텍스트(글)에 익숙한 기존 세대와는 달리 이미지나 동영상에 반응하고 멀티미디어 포맷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하우 투(how to)’에 대한 답을 찾을 때 글보다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2015년 5월 구글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19~35세)의 67%는 뭔가를 배우려 할 때 유튜브 영상을 찾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책을 읽기보다 유튜브를 볼 확률이 2.7배 높았다. 애드위크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청소년 응답자의 66%는 ‘how-to’ 정보 검색을 위해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유튜브의 ‘how to’ 검색량과 조회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how to’ 영상 검색량은 전년대비 70% 증가했으며 북미의 이용자가 2015년 1~5월 기준 동안 시청한 ‘how to’ 영상은 1억시간을 넘었다.

이처럼 10~20대에선 유튜브가 검색 포털이나 마찬가지다. Z세대가 자라나 향후 미디어 이용의 주축이 되면 검색 시장이 포털에서 모바일 앱으로, 텍스트에서 동영상으로 변화를 맞게 될 것으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유튜브의 이용률이 높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앞서 닐슨 코리안클릭은 Z세대의 높은 유튜브 활동성이 향후 동영상 서비스의 포털 대체를 시사한다고 해석한 바 있다.

닐슨 코리안클릭이 발간한 ‘Z세대의 스마트폰 이용행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Z세대는 유튜브를 하루 평균 4.4회 실행시키고 51.5분 이용했다. Z세대의 유튜브 앱 사용 비율은 86%로 타 세대와 비교해 10% 정도 높았다.

최성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은 지난 12월1일 김성태 의원의 ‘포털 규제 왜 필요한가’ 정책 토론회에서 “신규 서비스나 동영상, 소셜미디어는 글로벌 사업자가 장악했다. 10대들은 유튜브로 검색한다. 세계 검색엔진 1위는 구글이며 2위는 유튜브”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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