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너 부재, 대형 M&A 결정 장애…AI 경쟁, 아마존·구글 경쟁자보다 협력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부문별 협업은 잘 이뤄지고 있다. 매주 한 번 같이 회의한다. 대부분 세트 시장이 포화다. 언제든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형 인수합병(M&A) 등은 둘이 의논해 결정하기 힘들다. 회사 전체 컨센서스가 있어야하는데 아직 못 풀어나가고 있다.”(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사장)

“CE부문과 잘 협력해 삼성전자 제품을 쓰는 사람에게 일관된 동일한 사용성을 구현하고, 해야 하는 한 해다.”(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사장)

8일(현지시각) 삼성전자 CE부문장 김현석 사장<사진 오른쪽>과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사진 왼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두 사장은 지난 12월 정기인사를 통해 각각 CE부문장과 IM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세트사업 양대 축이다.

김 사장은 “2020년까지 전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라며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기기가 1년에 5만여대”라고 AI 후발주자지만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축적 수단 규모가 다름을 강조했다.

고 사장은 “빅스비1.0에 관한 문제제기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6년 전부터 시작했다. 음성인식, 자연어처리에 머신러닝 모듈을 붙인 것이 빅스비1.0”이라며 “올해 선보일 빅스비2.0은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등 서드파티 참여를 추가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빅스비 등 AI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라고 AI를 사용자경험(UX) 통일의 주요 수단으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먼저 출발한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과는 경쟁보단 협업을 택했다. 물론 자체 기술 기반이다. LG전자와는 다른 길이다. 삼성전자는 머리는 삼성의 기술을 유지하면서 손과 발을 상황에 따라 빌리는 형태. LG전자는 머리도 다른 이의 것을 쓰는 것을 거부치 않는 형태다.

고 사장은 “빅스비2.0의 목적 자체가 아마존 구글 등과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핵심은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가져가지만 협력은 여러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실무적으로 많이 얘기가 오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우리와 아마존, 구글 등은 서비스 모델이 다르다. 그들은 서비스 중심 우리는 기기 중심이다. 서로 안 하는 서비스는 협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커머스가 강하다. 커머스 사업을 키우려면 가장 많은 기기를 가진 회사와 함께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AI 전략은 사물인터넷(IoT)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에서 ‘Intelligence of Things(지능형인터넷)’의 전환을 제안했다. 연내 AI 스피커도 선보인다.

김 사장은 “AI 스피커가 의미가 있는 것은 이곳저곳에 놓아두고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미 그것보다 많은 제품이 집에 있다”라고 그동안 AI 스피커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고 사장은 “AI 스피커는 올해 출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부문별 협력이 없으면 경쟁 환경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세트 전략 차원의 AI 스피커에 대한 접근을 얘기했다.

한편 이날 한국에선 삼성전자 2017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66조원 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예상했다. 호실적에도 불구 증권가 기대치는 밑돌았다.

김 사장은 “TV는 패널 공급 중단 문제가 생활가전은 데이코 인수 등 투자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라고 고 사장은 “미국 통신사가 자체 투자를 늘리다보니 지원금이 줄어 판매가 감소했다.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전략을 수립했다”라고 해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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