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1위 삼성전자 독자노선…LG전자 등 구글 또는 아마존과 협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전자업계의 인공지능(AI) 전략이 갈리고 있다. 독자적인 길을 걷거나 빌려 쓰는 길을 걷는다. 전자는 삼성전자, 후자는 LG전자가 대표다. AI 고도화를 위해선 데이터 확보가 필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통로의 유무가 전략을 가른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이 개막했다. TV업계는 대부분 인공지능(AI) 스마트TV를 선보였다. 음성명령을 알아듣고 이용자가 원하는 일을 들어준다. 자연어 처리와 분석은 기본이다. 옆 사람한테 시키듯 리모컨에 얘기를 하면 AI가 대신 TV를 제어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내세웠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만든 AI다. 작년 ‘갤럭시S8’에 첫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기기 전체에 빅스비를 탑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기기가 1년에 5만여대”라며 “우리는 AI 경쟁사와 달리 기기를 먼저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더 경쟁력이 있어진다”라고 강조했다. 빅스비는 연내 빅스비2.0으로 업그레이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1년 연속 세계 TV 1위다.

LG전자는 ‘씽큐’를 앞세웠다. 씽큐는 LG전자의 AI 브랜드다. 자체 AI ‘딥씽큐’뿐 아니라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 ‘클로바’ 등을 씽큐로 묶었다. TV에는 딥씽큐와 구글 AI가 들어갔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은 “LG전자 AI 브랜드 씽큐의 3가지 강점은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중국 TV업계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 양자택일이다. 구글 비중이 높다. 소니 하이얼 TCL 등은 구글이다. 하이센스는 알렉사다. 구글과 아마존은 AI 전용 전시관과 이벤트를 통해 이들을 측면 지원했다. 구글과 아마존 입장에선 AI스피커 보다 넓은 데이터 입수 매개체가 그냥 생긴 셈이다. 결국 빅스비와 구글·아마존 싸움이다.

한편 AI 전략의 차이는 향후 제품 차별화 유무까지 이어진다. 같은 AI를 쓰면 반응도 같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이나 윈도 OS PC를 연상하면 된다. 대신 시장 진입이 쉽다. 자체 AI는 완성도를 얼마나 빨리 따라잡는지가 문제다. 소비자가 이용치 않으면 데이터도 없고 고도화도 힘들어진다. 악순환에 빠질 위험이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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