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풀, 삼성·LG 대비 신제품 R&D↓…삼성·LG, ‘결국 소비자 피해’ 주장 설득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가 미국서 고율 관세를 내야할 위기다. 미국 생활가전업체 월풀의 제소 탓이다.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시장을 가격으로 교란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 지배력 약화를 규제로 만회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에 들고 나온 월풀의 세탁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논리에 힘을 싣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CES2018이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행사다. 올해 신제품 또는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신제품은 미국을 겨냥한 제품이 주력이다.

월풀의 전시관은 샌즈엑스포에 위치했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LG전자 전시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시연 공간 정도다. 삼성전자도 LVCC 센트럴홀에 위치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참가업체 중 가장 크다. 주요 ICT업체는 LVCC 센트럴홀에 둥지를 튼다. 샌즈엑스포는 중소 규모 업체가 찾는 곳이다. 비용이 다르다. 관람객의 방문 정도도 차이가 난다.

월풀은 전자동세탁기(탑로더)와 드럼세탁기<사진 위> 각 1대를 발표했다. 월풀 관계자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세탁기의 상황을 보여준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세제의 잔량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CES2018 전자동세탁기 혁신상은 LG전자, 드럼세탁기 혁신상은 삼성전자가 받았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2년부터 무선랜(WiFi)을 내장한 세탁기를 선보였다. 언제 어디에서나 세탁기를 조작하는 사물인터넷(IoT)은 기본이다.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 세탁 중간에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를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작년 나온 ‘퀵드라이브’는 세탁시간을 최대 40분 이내로 단축한 제품이다. LG전자는 드럼과 전자동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사진 아래>를 2015년 시판했다. 한국의 경우 작년 상반기 팔린 LG전자 드럼세탁기 절반이 트윈워시였을 정도로 인기다. 삼성전자도 세탁기 2개를 결합한 ‘플렉스워시’를 작년 제품군에 추가했다. 북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선두 다툼 중이다. 양사의 지난 2016년 세탁기 미국 수출액은 10억5900만달러. 약 1조1337억원이다.

경쟁을 규제로 제한하는 조치는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쓰는 조치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은 보호무역기조를 강화하는 추세다. 월풀의 제소가 설득력이 없는 이유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시행 여부를 오는 2월 중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열린 미국 무역대표부(USTR) 공청회에서는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랄프 노만 연방 하원의원, 킴 맥밀란 테네시 클락스빌 시장 등 미국 주요인사도 월풀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입장은 같다. 양사는 “월풀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경쟁은 혁신을 혁신은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간다. CES2018에 전시한 3사의 세탁기가 이를 증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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