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브로드밴드도 인공지능(AI) 기반의 IPTV 셋톱박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SK브로드밴드(대표 이형희)는 25일 서울 중구 퇴계로 본사 20층 대강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셋톱박스와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일체형 AI 셋톱박스 ‘B tv x NUGU’(비티비 누구)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강력한 음성검색을 꼽았다. 인물, 국가, 장르, 연도, 화질, 가격, 최신, 관객 등 8중 복합조건으로 콘텐츠 음성검색이 가능하다. 영화 제목을 모르더라도 80년대 등 시점, 배우 이름, 국가 등 일부 정보만으로도 재검색, 재정렬을 통해 영화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00년대 UHD 화질의 미국 액션 영화를 찾아줘”로 검색한 다음, “저 중에서 무료 영화만 찾아줘”나 “저 중에서 러셀 크로우가 나오는 것만 찾아줘” 등 고도화된 검색 결과 내 재검색이 가능하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인공지능 기반의 유료방송 서비스 중 콘텐츠 검색 결과에서 재검색, 재정렬까지 실행하는 고도화된 검색은 오직 ‘Btv 누구’ 에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Btv 누구’는 집안 스위치,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 기기를 모니터링하고 작동할 수 있는 홈 IoT 서비스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가 제공 중인 음악, 라디오, 배달주문, 쇼핑, 날씨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장르별(스포츠, 드라마, 쇼핑 등) 채널 검색 ▲4개 채널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멀티뷰 ▲2개 채널을 큰 화면과 작은 화면으로 동시에 시청하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 등 실시간 방송에 특화된 다양한 검색 및 서비스도 지원한다.
‘Btv 누구’는 집안의 스마트기기를 말로 제어하고, TV 화면을 통해 실내 공기질과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는 등 집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IoT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홈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80여개 제휴사들이 만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300여개의 스마트홈 기기와 스마트홈 기능이 적용된 아파트 단지의 빌트인 기기들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아파트 관리비 조회와 같은 생활편의 기능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기존 스마트홈 가입자는 물론 B tv 가입만으로도 쉽게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Btv 누구’는 TV화면을 통해 구글 캘린더, 알람기능, 날씨정보, 프로야구 경기 결과, 오늘의 운세, 한영사전, 라디오, 위키백과 등 다양한 음성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자/치킨 배달 주문이나 온라인쇼핑몰 11번가의 추천상품 구매서비스도 지원한다. 해당 기능들은 B tv가 꺼져 있어도 음성만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UNIT장은 “T맵에 이어 B tv에도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적용하게 되었다”며 “SK브로드밴드와 같은 ICT 패밀리회사를 통해 AI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누구의 월 실사용자를 500만명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과 B tv 프라임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신규 가입(3년 약정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Btv 누구’ 임대료를 2200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