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를 게임업계 빅4로 볼 수 있을까. 지난 7일 카카오게임즈가 개최한 ‘2018 프리뷰’ 행사가 이 질문에 대한 분명한 답이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빅4가 아닌 업계 내 ‘온리원(단 하나) 기업’으로 봐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연매출이나 시가총액만 봐도 카카오게임즈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빅3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남궁훈 대표도 빅3와 함께 주목받는 기업으로 앞선 3개사를 견제할 수 있냐는 질문에 “잘 뛰어서 시가총액 10조원에 근접할 수 있을지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남궁 대표는 “시총만으로 회사를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스스로 볼 때 강점은 대중성이라고 본다. 여러 경쟁사들의 접근과 카카오게임즈의 접근이 다르다는 것을 오늘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카카오톡 매체 활용’ 독보적 퍼블리셔 지위=카카오게임즈는 본사가 보유한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이라는 매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여타 게임사는 가지지 못한 경쟁력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를 빅3 반열에 두고 빅4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날 회사는 다변화된 퍼블리싱 모델을 선보였다. ‘직접 퍼블리싱’, ‘공동 퍼블리싱’, ‘준 퍼블리싱’으로 사업 모델을 재편하고 각 모델에 최적화된 사업 전개로 퍼블리싱 경쟁력을 강화해간다.

이 가운데 준 퍼블리싱은 카카오게임즈가 마케팅만 책임지는 구조다. 다음과 카카오톡을 통해 비용 대비 고효율의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처럼 퍼블리싱 모델이 다변화된 결과, 올해 서비스할 게임 수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무려 20여종이다.

남궁 대표는 “적지 않은 규모이나 다음과 카카오톡 등 매체를 보유한 퍼블리셔이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많은 수의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내재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증된 프렌즈 IP’ 적극 활용=이날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캐릭터 지식재산(IP)을 적극 활용할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한 캐주얼 게임 전문 제작사 프렌즈게임즈(대표 남궁훈)의 출범을 알렸다. 수차례 게임 출시로 대중성과 파급력이 검증된 프렌즈캐릭터 IP 기반 캐주얼게임을 적극 개발하고 서비스할 방침이다. 초대 대표를 맡은 남궁훈 대표는 “프렌즈게임즈가 독보적인 국내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의 캐주얼 게임들과 공포게임의 대명사 화이트데이 IP를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 ‘화이트데이: 담력시험’ 등 미공개 영상을 상영하며 개발사로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생활 AI’ 기업 노린다…카카오VX 주목=7일 카카오게임즈 행사에선 자회사 카카오VX(대표 문태식)의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게임 라인업과 퍼블리싱 전략 소개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선보인 것이 카카오VX가 준비 중인 신기술이다. 골프 예약(부킹)과 영상 학습 유행을 반영한 홈트레이닝 기술 2종이다.

이 같은 카카오VX의 신기술은 카카오게임즈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뿐 아니라 생활 속 인공지능(AI) 기술로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골프 부킹 서비스에 대해 “카카오 공동체에 편입이 되면서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골프약속 서비스를 하게 됐다. 단톡방에 골프를 치러갈 친구들을 초대해서 예약도 하고 결제도 하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VX는 보유 중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원천기술을 차세대 홈 디바이스에 적용해 유아동(키즈)과 학습 등 다양한 가상 체험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구현해간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홈트레이닝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VX는 이를 ‘홈트’라고 불렀다.

홈트는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AI 스피커인 카카오미니에 카메라가 달리거나 별도 하드웨어를 통해 이용자 동작과 관절의 움직임까지 인식해 올바른 운동 자세를 추천하거나 칼로리 소모, 심박동수 등의 정보까지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해 내 프로토타입(시범제작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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