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작년 말부터 가상화폐 대책 업무를 맡아온 정기준 국모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18일 오전, 향년 53세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몇 달간 가상화폐 관련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4일 가상화폐 관련 국민청원에 답하면서 가상화폐 과세안 및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 대책안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기준 실장은 작년 9월 국무조정실 실장에 임명됐으며, 그간 가상화폐 범정부 대책 마련에 힘써왔다. 국무조정실은 가상화폐 광풍이 몰아치던 작년 11월 말부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 하에 가상화폐 관련 회의를 매주 한차례씩 열었다. 고인은 이와 관련한 실무를 총괄하고 가상화폐 관계부처 간 의견을 취합하는 일을 담당해왔다. 지난달 15일 고인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고인은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과학기술부 연구개발예산담당관,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 재정기획과 과장 및 공공정책국 국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경제공사 등을 지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월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