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에 대한 세계 각국의 경쟁력 확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 나라는 블록체인에 대한 첫발은 늦었지만 무서운 속도로 연구개발과 서비스 구현에 나서면서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상용 서비스를 앞두거나 실체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블록체인이 초기 시장인 만큼 다양한 상용 서비스 시도는 결국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3월22일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는 ‘2018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컨퍼런스를 앞두고 현재 상용화되거나 시도되고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조망해 본다. <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리나라의 은행 시스템은 해외 선진 금융국가들과 비교해 좀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사(140개 참가기관)가 참여하는 ‘한은금융망’을 중심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한은금융망을 통해 타행 간 거액자금 이체 등 자금 이동이 일어난다.

내가 거래하는 은행의 ATM(금융자동화기)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송금 등 필요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 사실 이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매우 스페셜한 서비스다.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할 뿐이다. 각 금융기관과의 자금 이체와 지급결제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한은금융망 덕에 국내 금융고객은 편리하게 타행 간 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뱅킹서비스는 다르다. 한은금융망과 같이 통합된 금융망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 간 계약에 의한 자금이체 서비스가 이뤄지는 만큼 은행 간 자유로운 자금 이체 등이 쉽지 않다. 

때문에 해외에 송금할 경우 은행 간 국제 송금 중계업체인 ‘스위프트’를 이용해 수수료를 지급하거나 은행 간 송금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대행 업체를 이용해야 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구조적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 신뢰에 기반하는 동시에 중앙집중형 신뢰기관을 배제한 시스템이라는 특성 상 글로벌 은행간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UBS,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은행이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술에 착수한 바 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은행 간 블록체인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IBM과 리눅스 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하이퍼렛저’ 블록체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에도 은행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금융 분산장부 프로젝트인 ‘R3’에도 은행들이 참여하고 있다. 은행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지급결제 네트워크가 마련될 수 있을지 파일럿 프로젝트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그러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지급결제 시스템의 경우 아직 속도 문제가 남아있다. 최근 한국은행 산하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분산원장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기반 은행 간 자금이체 모의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효율성이나 복원력 측면에서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이 거래 참여자의 상호확인에 걸리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실시간 거래 기록에 대한 대응 부분이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다만 블록체인의 속도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 현재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금융권에서의 블록체인인 이해당사자 간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폐쇄적 형태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로 시스템 개선을 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은행 간 송금 등 지급결제 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분야는 많다.  

현재 국내 금융권에서 또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개인정보 및 증명(ID) 관리다. 신원 확인을 위해 기업 및 개인 신원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금융사의 고객알기(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단일 시스템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검토된다. 이는 국내에서도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이 각자 추진중인 통합 인증관리 사업과도 연계된다.

무역 금융에도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블록체인의 물류 시장 도입을 추진하면서 무역 금융을 하나의 시장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무역 금융은 판매자, 구매자, 항구 당국, 운송 업체, 은행 등 무역과 관련한 생태계에서 처리되는 지급결제 방식이다. 은행이 신용장을 통해 공급 업체에 자금을 이체하는 경우 전체 네트워크 망에서 다양한 참여자간 문서가 이동 교류돼야 한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의 무역 금융은 모든 참가자가 공급망의 다양한 단계를 통해 상품 및 문서의 진행 상황을 동일한 원장 기록으로 볼 수 있게 한다. 이는 무역 프로세스의 속도를 높이고 프로세스에 더 큰 정확성과 확실성을 제공하며 이는 은행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블록체인 2018 컨퍼런스컨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상화폐의 열풍과 더불어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의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은 중앙집중형 방식에서 벗어나 분산형 상호신뢰 시스템이라는 개념 아래 기존의 기술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정보의 갈증을 느끼고 있고, 정보도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지하다시피 블록체인을 통한 서비스 혁신은 블록체인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금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기업 기획자 및 관련 IT업계 담당자를 초청해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 주목을 받게 될 블록체인IT이슈 및 정책과제를 미리 진단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자세한 행사 일정 및 프로그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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