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에 대기업 꿈 포기할까…4차 산업혁명 ICT 기업 현주소는?

2018.03.20 10:48:15 /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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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게 연간 1000만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하는 일자리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실효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중소기업 취업자의 연봉을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것인데 3년간 한시적 대책인데다 전체적인 복지나 성과급 등을 감안할 때 청년들의 눈길을 얼마나 중소기업으로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취업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고 개개인마다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우선 고려대상 중 하나는 연봉이다.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대기업, 일부를 제외하면 대기업에 비해 연봉, 복지 등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이다. 앞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4차산업혁명 수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및 미디어 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은 삼성전자의 경우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삼성전자의 기본급 및 계약상 연봉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같이 높은 연봉이 가능한 이유는 성과인센티브(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를 연봉의 50%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별보너스, 목표달성장려금 등을 더하면 계약상 연봉이 6000만원인 직원의 경우 연봉 1억원을 넘길 수 있다.

삼성전자의 라이벌 LG전자의 평균 연봉은 7500만원이다. 삼성에 미치지 못하지만 적지 않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직원들이 행복날개를 달았다. 평균 급여는 9600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도 10.9년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 시가총액 10위인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 평균 급여 4700만원이었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7.7년이었다. 일반 제조사들의 경우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간다. 경동나비엔은 4300만원(평균 근속연수 6.5년), 쿠쿠홀딩스 4100만원(3.9년), 자화전자 3180만원(4.7년), 아남전자 4600만원(7.3년) 등 이었다. 최근 몇 년간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조금 상황이 낫다. 주요 반도체 장비회사인 원익IPS는 4920만원, 주성엔지니어링 4811만원,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 이오테크닉스는 5100만원이었다.

이동통신 1위인 SK텔레콤 평균 연봉도 1억200만원으로 1억원을 넘겼다. KT의 경우 평균 연봉은 7600만원으로 경쟁사 SK텔레콤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19.7년으로 무려 8년이 더 길다. 조금 낮은 연봉 대신 근무 안정성은 훨씬 높다. LG유플러스는 평균연봉 7200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평균 근속연수도 7.2년으로 통신사 중 가장 짧았다. 대형 통신사들은 연봉이 높거나 KT처럼 근속연수가 길거나 확실한 장점이 있었다.

반면, 세종텔레콤의 경우 6800만원(9.1년), 한국정보통신 5500만원(6.1년), 나이스정보통신 5600만원(6년5개월)을, 통신장비 회사 휴맥스는 5700만원의 평균연봉을 기록했다. 일반 제조 IT 기업보다는 상황이 나았지만 동종 업종 대기업에 비해서는 평균 연봉이 낮은 것은 물론, 근속연수도 짧았다.

미디어 분야는 어떨까.

지상파 방송 SBS의 평균 연봉은 9300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도 남성 14년3개월, 여성 12년 2개월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CJ E&M의 평균 연봉은 6900만원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남성을 기준으로 영화사업의 경우 5900만원이지만 음악사업 남성직원들은 평균 1억18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업종 특성상 평균 근속연수는 대부분 사업부서에서 5년을 넘지 못했다. 음악사업 남성직원들은 연봉은 높았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3년3개월에 불과했다.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5700만원(8.8년), 현대HCN은 평균 4700만원을 받았다. GS홈쇼핑은 5600만원(7년)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 역시 동종 중소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대중소기업간 격차가 만만치 않았다. 아프리카TV의 경우 평균 4500만원(3년3개월), 키이스트도 사업부별로 연봉이 달랐지만 제일 많이 받는 경영지원본부가 4100만원이었고 직원이 가장 많은 매니지먼트본부는 2700만원에 불과했다. 매니지먼트본부 직원은 평균 2년여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반면, 멜론을 보유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평균 근속연수가 3.7년이었지만 연봉은 남성이 8300만원, 여성 5400만원 등 평균 700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엔터테인먼트사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평균급여 4100만원, 평균 근속연수는 3.6년에 불과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700만원(2.8년), JYP 3000만원(2.4년) 수준이었다. 업계 특성상 근속연수는 짧았고 대기업 SBS, CJ E&M을 제외하면 상장사 중 규모가 큰 곳도 직원들 평균 연봉이 높지는 않았다. 인지도는 높을지 몰라도 연봉 기준으로는 직원 만족도가 높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시장에 대기업 계열만 있을 뿐 규모면에서 대기업이 없는 보안업계는 전체적으로 낮은 연봉에 적은 근속연수를 보였다. 안랩의 경우 4900만원(5.21년) 이었고 윈스는 4900만원(4년 5개월), 이글루시큐리티 3800만원(3.1년), 파수닷컴 4700만원(4년9개월), KT텔레캅 3400만원(5년) 등이었다. 소프트웨어 업계 역시 한글과컴퓨터 5300만원(5.41년), 투비소프트 5300만원(6년), 티맥스소프트 5100만원(3.9년) 등으로 비슷했다.

이에 비해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네이버는 6950만원(5.45년),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높은 7650만원(4.2년)을 기록했다.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영역인 게임 업계도 그 안에서 규모에 따라 연봉이 벌어졌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6900만원(5년), 웹젠 6200만원(3.4년), 컴투스 5100만원(2년11개월), 펄어비스 5400만원(1.6년) 등으로 주요 게입 업체의 경우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을 넘었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5년 이하로 다른 업종에 비해 짧은 편이었다.

물론, 중소기업이라고 다 연봉이 낮고 이직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세메스의 경우 평균연봉이 8000만원에 육박하고 평균 근속연수도 8.4년에 달했다.

지역에서 뿌리내린 지역 방송사업자들도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근속연수를 자랑했다. 대구 지역의 티비씨는 남성 평균 급여가 8480만원이고 평균 근속연수도 18.3년에 달했다. 부산경남의 방송사인 KNN 역시 남성의 평균연봉은 7800만원, 평균 근속연수는 18년이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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