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대 부산·경남 클라우드 혁신 플랫폼 구축, 이번엔 추진될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와 부산시, 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 등 지자체는 항만 등 지역 특화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모아 공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해 지역 개발 및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광역시와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형 클라우드 연구개발(R&D) 과제를 추진한다. 다만 이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EP) 사업 기술성 평가와 기재부의 예산타당성 평가 등을 통과해야 한다. 부산시와 경상남도는 지난해에도 몇차례 관련 내용을 담은 과제를 신청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 측은 “국가 산업 규모상 데이터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고, 수집된 데이터도 보안상의 이유로 활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SaaS) 개발을 위해 데이터 수집·가공·유통과 각종 툴을 지원,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만물류, 금융, 기계부품 등 지역 특화산업의 SaaS 개발도 추진한다. 우선 항만물류의 경우 항만시설 간 데이터 공유 미흡 및 한계로 중복수행, 업무지연 등의 한계가 있다. 클라우드 기반 물류통합서비스와 터미널 통합운영시스템을 통해 항만물류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진한다. 데이터 공유를 통해 항만생산성은 약 25%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분야 역시 부산이 ‘동북아 허브’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무역금융보증서비스나 빅데이터 기반 무역금융 이상거래감지 서비스 등을 개발해 무역 금융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계부품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 접목을 통한 자동화, 공정관리 등에서 혁신을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방형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과 디지털 트윈 기반 복합재구조물 생산솔루션, 커넥티드 제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GE의 ‘프리딕스’나 ‘마인드스피어’와 같은 산업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부산 동의대 정석찬 교수는 최근 개최된 사업 발표 공청회에서 “만약 이번 사업이 선정돼 예정대로 구축된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센터(가칭)를 통해 동남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라며 “기계부품의 경우 한국형 프리딕스 서비스를 개발, 보급할 경우 중소기업 매출액과 관련 산업 성장률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동남권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선도사례를 100건 이상 발굴하고 클라우드 이용율을 70%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이달 말이나 내년 초 관련 기획안을 완료하고 과학기술정통과학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사업 기술성 평가 등을 받게 된다. 예정대로 통과된다면 이르면 올해 말~내년 초 사업이 추진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거의 유일하게 추진되는 클라우드 국책과제”라며 “만약 사업이 통과되더라도 예산은 1500~2000억원대로 깎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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