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위다. 신제품은 3종. ▲P20 ▲P20프로 ▲메이트RS다. 화웨이 신제품 전략은 ‘명분’과 ‘실리’. ‘혁신’은 브랜드 마케팅 용도다.

화웨이가 이번에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제품은 ‘메이트RS’다. 라이카와 포르쉐의 손을 잡았다. 포르쉐 디자인을 반영했다. 화면 내장형 지문 센서를 탑재했다. 세계 최초 듀얼 지문 디자인,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트리플 후면 카메라를 채용했다는 것이 화웨이의 설명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포르쉐 디자인 메이트RS는 오늘날의 가장 혁신적인 스마트폰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라며 “화웨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포르쉐 디자인 화웨이 메이트 RS에 접목했다.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에서 라이카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에 이르는 전례 없는 첨단 기술로 소비자는 포르쉐 디자인 화웨이 메이트RS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브랜드에 포르쉐를 넣기 위해 치른 비용이 만만치 않다. 후발주자가 명품 업체 브랜드를 빌려 인지도 상승을 꾀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예전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아르마니와 프라다와 손을 잡은 바 있다. 또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을 시도했지만 후면 지문 인식 버튼은 그대로 뒀다. 3개의 카메라 역시 경쟁사는 1개 또는 2개로 비슷한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세계 최초 AI AP의 성능은 검증되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실제 도움이 될지 되지 않을지 모를 ‘세계 최초’ 탓에 가격만 오른 셈이다.

메이트RS는 저장공간 ▲256GB 1695유로(약 222만3000원) ▲512GB 2095유로(약 274만8000원)다. 과연 이 돈을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가 지불할까.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없앤 점과 화면 해상도가 경쟁사에 비해 한 단계 떨어지는 고화질(풀HD)인 점 등 제품의 밸런스가 많지 않는 부분도 문제다.

P20프로 역시 비슷한 단점을 안고 있다. 가장 큰 단점은 가격.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업체 성장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 즉 가성비가 높은데 있었다. P20프로의 가격은 899유로(약 117만9000원)다. 삼성전자와 애플 프리미엄폰 대신 P20프로로 유도하기 쉽지 않은 금액이다.

혁신에 기술만 남고 사람이 없을 때 생기는 문제점은 ‘시장의 외면’이다. 삼성전자 애플이 사용성 위주 혁신을 강조하게 된 것도 그래서다. ‘세계 최초; 또는 최신 기술 도입은 비용을 수반한다. 그만큼 제품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간다. 의미가 없다.

화웨이도 이 지점은 인식한 것으로 여겨진다. P20은 경쟁사보다 저렴한 649유로(약 85만1000원)를 책정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해상도와 메모리를 희생했다. 5.8인치 풀HD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장착했다. 램(RAM)은 4GB 저장공간은 128GB다.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없다. 대신 전면카메라를 2400만화소로 상향했다. 삼성전자 등과 다를 바 없다.

결국 메이트RS와 P20프로는 ‘보여주는 혁신’ P20은 ‘원가절감 혁신’ 제품인 모양새다.

한편 화웨이의 전략은 최근 LG전자가 먼저 시도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AI를 강조한 ‘V30S씽큐’와 ‘V30S플러스씽큐’를 출시했다. 하지만 공급을 최소화 하고 기존 ‘V30’ 판매에 힘을 실었다. 신제품 기능은 대부분 V30에도 업그레이드로 제공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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