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전략소싱팀 이정민 MD 인터뷰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지난 2월1일 위메프에서 한 상품기획자(MD)가 단일 상품으로 하루 2억4000만원 ‘빅딜’ 매출을 올려 사내 주목을 받았다. 배테랑 MD가 아니라 수습 딱지를 떼고 현업에 투입된 지 2달 된 루키가 올린 실적이다.

그는 3월2일 2억400만원, 4월3일 1억8000만원 매출을 이어가 만 3일, 72시간 동안 6억원이 넘는 매출고를 올렸다. 위메프 전략소싱팀 이정민 MD는 입사 반년 만에 사내 ‘스타MD’가 됐다.

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만난 이정민 MD<사진>는 “최근 위메프에서 1억원 이상 빅딜이 쏟아지고 있어, 사실 대단한 업적이라고 할 만한 일은 아니다”며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기대가 더 커져 부담스런 부분도 있다”고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위메프에서 일매출 1억원 이상 올린 딜은 중복 상품 포함 총 104개다. 그러나 식품 부문에서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딜은 겨우 8개다. 매출단가가 높은 전자제품 등에 비해 통상 단가 1만원 안팎의 식품은 고매출을 올리기가 더 어렵다.

식품 부문 8개 빅딜 중 3개가 이정민 MD가 판매한 다이어트 식품 ‘곤약 젤리’ 상품이다. 알려진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 설립 3년차 스타트업 메디쿼터스의 제품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위메프에서 판매 중인 곤약젤리만 해도 수십종은 가뿐히 넘어간다. 이 MD는 “시기에 따른 전략, 적절한 가격 설정, 파트너사와 협업이 빅딜 성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MD가 속한 전략소싱팀은 전 분야 카테고리를 모두 다룬다. 시즌에 따라 매출이 크게 오르는 상품, 혹은 이슈가 되는 상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지난해처럼 유해물질 생리대 파문이 일면 유기농 생리대를 빠르게 발굴하는 식이다. 이번 곤약젤리 딜 역시 다이어트 시기를 노린 것이 크게 효과를 봤다.

이 MD는 “일부러 다이어트 이슈가 있는 연초, 그리고 연초 중에서도 월초로 날짜를 잡아 투데이특가 행사를 진행했다”며 “1월1일, 그리고 2월1일로 날짜를 잡았고, 이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초, 월초에 다이어트 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적정 가격대를 설정하고 판매 단위를 고려할 경우 매출 차이가 크게 커진다. 이 상품 역시 당초 낱개로 판매될 때는 4000만원 매출에 그쳤다. 이후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박스로 판매 단위를 바꾸고 단가를 1만원대로 변경했다. 그러자 매출은 오르면서 배송에 드는 비용과 수고는 크게 줄었다.

이 MD는 빅딜의 공을 선배 MD들에게 돌렸다. 사내에 MD가 많으면 좋은 딜 정보를 얻기가 수월하다. 위메프는 약 300명 규모 MD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위메프에 올라오는 수많은 딜을 보면서 적정 가격과 상품에 대해 공부한다. 주기적으로 전사 MD회의가 개최되고, 우수한 사례도 서로 공유된다. 입사 후 3개월 수습기간 동안 MD에 특화된 실무 교육을 받는다. 이런 시스템의 혜택을 봤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특가 행사는 사실 입점업체 입장에서 마진이 크게 남는 구조는 아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큰 매출을 낼 경우 재고 처리, 혹은 신생업체 입장에서 제품을 크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를 판매업체에게 유려하게 설득하고, 판매량을 예상해 물량을 확보하고 조정하는 것도 MD의 중요한 역할이다.

메디쿼터스 제품의 경우 3일 동안 60만개가 팔렸으므로 막 형성되는 곤약젤리 시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런 성과는 상품이 오프라인, 해외 수출 등 다른 채널에 들어가기 더 용이하게 만들어준다. 이 때문에 특가가 진행되는 24시간 동안 2교대, 3교대로 판매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소비자 문의에 대응하는 업체도 많아졌다.

이 MD는 “이런 이유로 오픈마켓보다 소셜커머스에 더 집중하는 판매자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저희 플랫폼처럼 단기간에 수천만원, 수억원을 낼 수 있는 경우는 드물고, 또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 및 판매 채널 다양성을 설득 포인트로 삼아 입점을 유도한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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