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위메프(대표 박은상)가 지난 3일, 업계 예상대로 적자 규모를 줄인 실적을 공시했다.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71억원으로 전년대비 34.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31억원. 전년대비 28.2% 증가했다.

경쟁사로 꼽히는 쿠팡과 티몬의 실적은 공개 전이나 업계에선 유의미한 적자 규모 축소에 온라인쇼핑 시장 평균을 훌쩍 웃도는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 곳은 위메프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3일 실적 공시에 앞서 파트너사 대상의 전자서한을 통해 “이커머스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먼저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과 하반기 월 거래액 5000억원 및 연내 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눈여겨 볼 부분은 월 거래액 목표다. 견고했던 이베이 등 오픈마켓 중심의 온라인쇼핑 시장까지도 넘볼 수 있는 거래 규모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시장 내에서도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G마켓·옥션 합병(2011년) 이후 10년 가까이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이베이가 단일채널인 G마켓 기준으로 11번가에 따라 잡히는 등 사업 정체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의 지난 실적에서 이 같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2015년 매출은 7993억으로 전년대비 8.9%, 2016년에 8663억원으로 8.0% 성장한데 이어 지난 2017년엔 9000억원 초반대 매출로 6%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온라인쇼핑 평균 성장률인 19.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역성장 중이다. 지난 2015년 801억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669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엔 6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현상 유지 또는 하락세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를 놓고 보면 최근의 이베이는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잃은 형국이다. 합병 효과가 희석된 것이다. 거래액 성장률만 보면 소셜커머스가 시장 주도권을 가졌다. 하지만 내실 성장 측면에선 비교가 되지 않는다. 소셜커머스는 여전히 적자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위메프가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엿보면서 비교선상으로 올라오는 중이다. 위메프는 올해 들어 외형 확장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4일 진행된 특가데이 행사인 44데이에서 하루 매출이 역대 최대치인 300억원에 육박했다. 이날 1억 이상 특가딜이 10개 배출됐으며, 1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 파트너사 490곳, 참여 파트너는 3만여곳으로 기존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에 더해 주목할 부분은 위메프의 지난 1분기 성장세다. 지난 3월엔 월 기준 4000억원을 훌쩍 넘기는 등 1분기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익분기점(BEP) 근접 여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거래액 최고치 경신 속에 BEP(손익분기점)에 거의 근접한 것은 사실”이라며 말을 아꼈다.

위메프가 올해도 내실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면 파트너 서한에서 밝힌 연내 월 거래액 6000억원 목표는 자의든 타의든 G마켓 타깃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경쟁구도 변화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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