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피어 제공)


[디지털데일리 IT전문 블로그 미디어 = 딜라이트닷넷] 세계적으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사업체들이 태동하고 있다. 다만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은 많으나, 자체 AI 기술력을 보유해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시장이 초기 단계다 보니 AI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사업체는 주로 스타트업이다.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업계 관심사다.

AI 스타트업은 중국에서 활발하게 생겨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AI 기반 얼굴인식 솔루션 스타트업인 센스타임은 최근 6억달러(약6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AI 스타트업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센스타임의 기업가치는 4억1000만달러(약 44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대기업이 AI 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대표 IT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AI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AI 인재 수가 수요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해 AI 인재 영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는 중국 내 AI 관련 핵심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는 이번 센스타임의 투자 유치를 주도했으며, 현재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도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으나, 아직 수익은 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령, 구글코리아 출신인 조원규 대표가 설립한 ‘스켈터랩스’는 AI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아직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 등 상장사들도 AI를 도입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국내 주식시장에선 AI를 내세우는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AI를 내세워 주가를 높이는 전략이 횡행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실질적인 AI 기술력 없이 홍보만을 위한 과장광고’라는 비판이 뒤따르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처럼, 국내 대기업들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통해 AI를 도입하고 있다. 비즈니스 및 고객 행동패턴을 분석해 시장 상황을 예측하거나, 분석자료를 광고 및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국내 최대 포털사인 네이버와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은 대만의 AI 기반 솔루션 업체 애피어(Appier)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은 애피어와 함께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 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고객사에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다양한 라인 계정 기능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지난 10일(대만 현지시간) 애피어 대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및 인터뷰 자리에서 애피어 관계자는 “네이버와 라인이 우리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애피어는 네이버, 라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총 82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애피어는 아익슨(Aixon) 플랫폼 등 자사 제품을 통해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한 자료 등을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패턴 분석, 사업 분석 등 경영 성과를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자료를 생성한다.

애피어 측에 따르면, 현재 AI 기반 플랫폼 산업도 시장 초기 단계다. 현재로선 이 업계 시장 규모나 관련 업체 등을 헤아리기도 어려운 시점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대만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애피어의 치한 위 CEO<사진>는 “AI 플랫폼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업체가 리더라고 보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시장 규모나 점유율 등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AI 시장은 세부 분야를 막론하고 대부분 시장이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각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치한 위 CEO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팀을 꾸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결과물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애피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빠르게 진출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타이페이,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도쿄, 오사카, 시드니, 홍콩, 뭄바이, 뉴 델리, 자카르타, 서울 등 아시아 전역 14개 시장에 진출해 약 100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 및 에이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피어는 북미, 유럽 등 다른 시장 진출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우선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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