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국가정보원과 국내 대·중소기업, 협회가 손잡고 국가핵심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작업환경측정결과보고서’ 공개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영업비밀이 협의회를 통해 원만하게 지켜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정원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은 디스플레이 국가핵심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산업기술보안협의회’를 오는 24일 발족할 것으로 전해졌다.

각 구성원은 이달 초 사전 모임을 하고 조직의 구성과 성격,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회장은 LG디스플레이 보안 책임자인 이재원 실장이 맡기로 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산업은 외부의 끊임없는 기술유출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정보·수사 당국은 지난 2012년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기술과 같은 국가핵심기술이 21건이나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거의 매년 1건씩 발생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만 하더라도 2016년 1월 OLED 소재 기술, 2017년 7월 OLED 세정 기술이 중국에 유출됐다. 미수에 그쳤거나 사전에 수사기관에 발각된 사건, 드러나지 않은 기술유출까지 고려하면 사태의 심각성을 유추할 수 있다.

국정원이 국가핵심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산업기밀보호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 각 기업을 방문해 시장을 파악해왔다. 산업기술보안협의회는 이런 작업의 연장선에 있으며 국가핵심기술의 보호와 보안 교육, 홍보를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작업환경측정결과보고서 공개 여부에 따라 산업기밀보호센터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기술유출 현황이 파악되면 검찰과 공조해 수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중국 각 지방정부와 기업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작업환경측정결과보고서 공개를 강행하면 기업의 영업비밀 노출이 잦아지고 결국 국가핵심기술 유출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며 “학계, 업계, 정부가 손잡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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