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차세대 금융IT를 구현하려면…'마이크로 서비스' 등 대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 IT 환경 구축의 주요 방법인 ‘차세대시스템’은 앞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할까?
검토에서 착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벗어나 단순하게 코드를 추가하는 것 만으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었다.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18’ 행사에서 ‘금융 IT, 그리고 클라우드’를 주제로 발표한 AWS코리아 김기완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금융사는 차세대시스템을 검토하기 위해 수년을 검토하고 도입에 나선다. 이러한 고민전에 쉽게 코드를 만들어 추가할 수 있는 기술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마이크로서비스, 데브옵스가 부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서비스와 데브옵스는 서비스별로 데이터베이스를 분리하는 등 서비스를 세분화한다. 김 아키텍트는 “데이터베이스를 분리하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쓸 것인지 고민해 마이크로서비스로 쪼개면 각 서비스 별로 독립적인 개발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독립적인 개발 파이프라인이 중요한 것은 개발 언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데이터베이스와 핵심 어플리케이션은 메인프레임에서 돌아가다가 다운사이징을 통해 웹환경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아직도 모든 데이터는 액세스 패턴에 관계없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모든 어플리케이션은 특성과 무관하게 하나의 미들웨어 환경에서 동작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금융사들은 개발 표준을 위해 개발 언어를 자바로 통일하는 등의 방법을 마련한다. 자바 기반의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전략은 단순해보이지만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와관련 김 아키텍트는 “새로운 개발자를 금융권에서 고용한다고 보면 각각의 개발자가 선호하는 언어가 있다. 최신의 개발 언어를 사용하는 개발자를 고용해서 다시 자바에 익숙하게 만드는 아이러니가 벌어지는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IT인프라 운영 측면에서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서버리스’ 환경에 대한 구현도 제시됐다. 서버리스는 말 그대로 서버없이 IT 서비스가 애플리케이션이 운영되는 것을 뜻한다.
김 아키텍트는 “데이터가 서버에 올라오면 올라온 데이터에 대해 반응해 데이터에 대한 사전작업을 해 넘기는데 데이터가 올라오지 않으면 컴퓨팅 파워가 필요가 없다, 서버 1대를 사서 쓰는데 CPU사용량이 1%이면 낭비다”라고 지적했다.
AWS는 서버리스 서비스로 아이들(idle) 타임을 없애는 서비스로 ‘람다’를 제공한다. 김 아키텍는 “고객은 코드만 작성하면 된다. 코드의 조각을 만들어 두면 이벤트에 반응해서 실행된다. 과금은 100밀리센컨(MS) 단위로 된다. 서버리스 컴퓨팅을 통해 비용절감과 개발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의 워크로드는 클라우드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은행 컴퓨팅 프로세스는 작업량이 일정하고 연 피크, 월 피크에 있어서 워크로드가 일정하다. 이는 자원을 아낄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 은행인 캐피털 원 뱅크는 SW엔지니어를 중심으로 SW를 만들어 다른 금융사에 팔고 있다. 싱가폴의 DBS 금융그룹의 경우 경쟁사를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IT업체라고 선언하기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금융사들의 변화에 국내 금융사들이 대응하기 위해선 차별화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이 AWS의 메시지다. 그는 “은행, 보험, 증권사가 IT회사는 아니지만 핵심역량을 위한 리소스 재배치, 전략 맞춤형 마이그레이션, 조직에 맞는 속도와 도구를 갖출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선 파트너십을 통한 안전한 클라우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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