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4~5년 전만 해도 저 역시 한국 정부기관의 IT담당자와 비슷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왜 공공기관이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었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크레이그 폭스 전 호주국세청(ATO) 국장<사진>은 지난 19일 개최된 ‘AWS 서밋 서울’의 공공분야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주국세청에서 약 45년 간 몸담은 인물이다. 퇴임 전 마지막 업무가 국세청의 클라우드 도입이었다. 6개월 전부터는 AWS의 클라우드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그는 “처음에 호주국세청이 클라우드 도입하려는 주요 목적은 비용절감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클라우드 도입 이후 지난 1~2년 동안 비용절감 이외에도 다른 동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즉, 초기 클라우드 도입 목적은 비용을 아끼는 것이었지만, 국민들에게 민첩하고 신속한 서비스 제공해야 하는 수요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호주 국민들은 6월에 호주국세청 사이트에서 소득신고를 하는데, 거의 2000만명이 이 기간에 접속한다. 웹사이트 이외에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24시간 소득신고가 가능하다. 

호주국세청은 당시 2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모바일 서비스의 경우 현재 AWS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 중이다.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은 VM웨어 솔루션을 도입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운영하면서도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를 구축한 상태다.

그는 “이에 따라 토욜 주말 오후 휴대폰으로 소득신고를 할 수 있게 됐으며, 데이터 보안을 준수하면서도 서비스 가용성을 높일 수 있어 대국민 서비스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가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에 있어 가장 강조하는 것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조직 내 협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점이다.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어떠한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미래 비전을 조직 구성원들이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에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리스크가 적고 미션크리티컬하지 않은 워크로드를 선정해 일부만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그는 “클라우드 도입을 하루 아침에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조직 내 워크로드 가운데 클라우드 옮겨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을 우선 선정해 팀이 학습곡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 국세청의 경우 조직 내에 클라우드 전문팀(Cloud Centre of Excellence)을 만들었다.

여러 워크로드를 테스트하고 보안, 컴플라이언스를 고려해 추후 본격적인 클라우드 이관에 대비했다. 이같은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성과를 내면 공공기관이 클라우드를 이해, 확신할 수 있게 되고 전면적인 도입이 가능하다.

그는 “우선 시험적으로 운영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1~2개 워크로드라도 먼저 옮기고 실행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정부서비스가 통합되고 디지털돼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결국 이를 위해선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사결정권자가 클라우드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이제는 클라우드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한 고민할 시점이 아니다. 클라우드로의 이전은 기정사실이며, 이를 어떻게 옮기냐가 더 중요합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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