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서울교통공사, 그린 서브웨이 실증사업 진행…역무원 충원 등 숙제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악~”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여자화장실. 갑자기 비명소리가 났다. 화장실 앞 경광등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갔다. 역을 살피던 정조 부역장의 스마트폰에 경고가 떴다. “무슨 일이십니까” 정 부역장이 발걸음을 재촉하며 통화를 한다. 여자화장실에 설치한 스피커폰을 통해 소리가 들린다. 필요한 조치 후 스마트폰으로 경광등을 껐다. 이 상황은 아이센터(안내사무소)의 PC에서도 볼 수 있었다.

지난 25일 장한평역에서 KT와 서울교통공사가 진행 중인 ‘그린 서브웨이’를 살펴봤다. 그린 서브웨이는 사물인터넷(IoT)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을 만드는 사업. 5호선 주요 역사에 ▲공기질 관리 서비스 ▲지능형 폐쇄회로(CC)TV ▲여성 화장실 안전 시스템 ▲에너지 사용량 분석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앞서 소개한 내용은 여자화장실에 비치한 ‘세이프 메이트’. 자동으로 음성을 감지해 연무원에게 상황을 전파한다. 장한평뿐 아니라 ▲방화 ▲을지로4가 ▲군자 ▲영등포구청 ▲광화문 ▲왕십리 ▲상일동 ▲우장산 ▲마천에 설치했다.

“소리만 지르면 역무원의 스마트폰과 역내 컨트롤센터와 연결이 됩니다. 경광등도 작동하고요.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는 점 외에도 범죄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하철경찰대에서도 관심을 표하더군요.”

서울교통공사 기술계획처 김용현 대리의 설명이다. 향후 112 연계까지 검토 중이다. 어린아이 울음소리 등 오작동이 발생하면 큰 일. 이를 막기 위해 KT는 음성인식과 필터기술을 적용했다.

영상으로 역을 살피는 시스템 ‘기가아이즈’ 솔루션은 ▲광화문 ▲고덕 ▲천호에 설치했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는 승객 이상 유무, 혼잡도 등을 파악해 역무원에게 알려준다. 고덕 차량기지 기가아이즈는 방범 역할도 한다. 차량기지는 면적이 넓어 일일이 순찰하기 쉽지 않다.

지하철 환경개선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한 데이터 수집은 각각 ▲광화문 ▲왕십리 ▲장한평과 ▲고덕 ▲방화 ▲마곡 ▲목동 ▲여의나루 ▲공덕 ▲을지로4가 ▲마장 ▲군자 ▲강동 ▲올림픽공원 ▲충정로 ▲광나루 ▲영등포시장에서 진행 중이다.

“공기질 측정은 전문 기관을 통해 하지만 상시 흐름을 모니터링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개략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개선책을 찾는데 이용할 예정입니다.”

KT 기가에너지 매니저를 설치한 14개 역은 5분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공기질 데이터는 1분 단위로 모은다. 공기질과 에너지 등은 KT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 절감 방안을 도출하는 근거가 된다.

단지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는 수준이 아니다. IoT가 삶 속에 녹아들고 있다.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동반자다. 다만 만나본 관계자들은 IoT 효과 극대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인력 충원 필요성을 얘기했다. 결국 대처는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역은 역무원 기준 평균 2~4명이 근무한다. 양사는 오는 6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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