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뉴스 서비스와 댓글 대책을 발표했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하는 대신 뉴스판(가칭)의 신설이 가장 큰 변화다. 

뉴스 아웃링크는 적극 추진하되 개별 협의하고, 뉴스 댓글 정책은 언론사가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넘긴다. 네이버 뉴스 생태계의 격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개편안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네이버 댓글 통계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댓글 운영’의 공을 언론에 넘겼다. 향후 네이버 뉴스 댓글 영역은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 여부나 정렬 방식 등의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기존 댓글 시스템은 손본다. 네이버는 ▲소셜 계정의 댓글 작성 제한 ▲동일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들을 통합한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비행기 모드를 통한 IP변경 방식에 대한 통신사에 협조 요청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입장에선 댓글 시스템의 보완과 개선 그리고 폐지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름 최선의 해결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된 '포털의 댓글란을 없애자'는 주장은 뉴스 아웃링크 전환과 연결돼 있다. 여기엔 일부 언론사와 정치권의 의도가 담겨있을 뿐, 포털과 이용자에 대한 고려가 없다.

포털 입장에선 공론장의 역할을 하는 댓글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포털의 뉴스 페이지를 커뮤니티로, 개별 뉴스를 게시글로 본다면 댓글은 커뮤니티를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젊은 층에선 댓글을 먼저 보고 흥미가 생기면 뉴스를 읽는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댓글이 없으면 뉴스 소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럴 경우 언론 입장에서도 자충수다. 

엄연히 말하면 악성 댓글은 일부 사례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배설 수준의 댓글도 있지만 진지한 생각을 담은 댓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댓글란을 없애자'는 주장은 긍정적인 공론의 활동까지 막아서겠다는 것으로 이용자 의견 수렴 단계에서 반발에 부딪힐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이번에 댓글 정책까지 넘겨받게 된 언론들은 예전보다 고민이 더 생길법하다.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의 변화에 이어 모바일 첫 화면이 아닌 뉴스판을 통한 뉴스 노출 그리고 언론사가 결정하는 댓글 운영 정책까지 네이버가 언론에게 권한을 넘길수록 책임 역시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네이버가 마련할 세부안에 따른 시장 충격이 어느 정도가 될지도 예측 불가다.

분명한 점은 앞으로 뉴스 댓글이 문제시된다면 운영 주체인 개별 언론사들이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드루킹 사태처럼 네이버에게 저널리즘 훼손의 책임을 묻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압박을 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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