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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엡손, B2B 더 강화… "올해 매출 목표 1378억원"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한국엡손이 2018년 회계연도(2018년4월~2019년 3월) 목표 매출액을 1378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7% 수준이다.

올해 한국엡손은 산업용 로봇, 기업용 프린팅 솔루션, 프로젝터/스마트 글라스 솔루션 부문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프린팅 솔루션이 46%로 가장 높았다. 상업용 프린터가 16%, 프로젝터/스마트글라스 35%, 로봇 3%를 차지했다.

29일 한국엡손(대표 시부사와 야스오)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에서 사무실 이전과 솔루션센터 출범을 기념하며 '2018년 엡손 비즈니스 전략'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엡손은 지난 3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강남구 역삼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사진>은 “엡손은 자사의 강점인 성소정(省·小·精)의 가치를 통해 사람과 사물, 정보를 잇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4개 영역에 이노베이션(혁신)을 가져오고, 사람과 사물, 정보가 이어진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엡손이 올해 주목한 4가지 B2B(기업 거래) 분야는 제조, 금융, 교육, 의료 산업이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김대연 부장은 “엡손은 더 이상 B2C(소비자 거래) 기업이 아니라, B2B기업”이라며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에 엡손을 강점을 잘 맞추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엡손은 포스센서, SI-OLED(실리콘 유기 발광 다이오드), 3LCD(액정표시장치), 프리시즌코어(PrecisionCore) 독자적인 4가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섬세함에서 타사와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 분야는 ‘스카라 로봇’ 및 소형수직다관절(6축) 산업용 로봇을 전면에 앞세운다. 엡손의 로봇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솔라 셀, 디스플레이 패널 및 스마트폰 제조사 시장에서 2017년 로봇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75% 상승했다. 올해 한국 시장에서는 ‘수직통합형 구조’를 활용, 고객 지원을 강화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

금융 분야는 통합 프린팅 솔루션으로 보안 강화에 주력한다. 엡손의 솔루션은 네트워크 상 모든 프린터를 원격으로 기기설정, 모니터링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하나의 네트워크로 관리되므로 기밀 문서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출력 시에도 RFID 사용자 인증을 받도록 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 솔루션 도입에 힘쓴다. 엡손은 외부 시야와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모베리오’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격 의료 가이드, 수술 가이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 분야는 고광량 프로젝터 마케팅에 집중한다. 저광량 프로젝터는 주변 조명을 어둡게 해야 전달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고광량 제품은 불을 켠 상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 학생들이 갖고 있는 콘텐츠를 작동 중인 프로젝터로 보낼 수 있는 ‘인터랙티브 프로젝터’도 적극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산업, 정밀의료 등 많은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세이코엡손은 하루에 16억원씩 연구개발에 투자할 정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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