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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배달로봇 ‘딜리’, 현장 테스트 투입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배달의민족의 배달로봇이 푸드코트에 투입됐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 시제품 ‘딜리’의 공개 테스트를 천안의 한 푸드코트에서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딜리의 임무는 준비된 음식을 받아 고객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를 스스로 파악, 자율주행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것이다. 장애물 등 돌발 변수에 대응하며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한다.

딜리는 배달의민족이 추진 중인 중장기 로봇 개발 프로젝트의 연구용 첫 시제품이다. 고려대 정우진 교수팀과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푸드코트와 같은 실내 환경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단계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 주상복합건물, 대학 캠퍼스 등 실내외 복합 공간, 3단계 일반 보행로를 포함한 본격적인 실외 환경으로까지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치킨집, 피자집 배달인력을 완전히 대체하는 로봇의 개발 및 양산이다. 아직은 이른 연구개발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최소 3~5년 이상 걸릴 중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로봇 사업을 이끄는 최고제품책임자(CPO) 김용훈 이사는 “이번 테스트는 프로젝트 1단계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 운행은 충청남도 천안의 ‘야우리 푸드스트리트’(신세계백화점 충청점 4층) 내 지정 구역에서 오는 14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 12시~3시 사이 진행된다. 푸드코트 이용 고객도 직접 배달 로봇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공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배달의민족 측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추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 방문객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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