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기기·환율·사양·시장 고려 없는 순위 산정…소비자 혼란 가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가격비교를 제공한다. 방송통신이용자 정보포털(와이즈유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 통신요금 정보포털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

이달까지 지난 4월과 5월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은 삼성전자 ▲갤럭시S9(64GB) ▲갤럭시S8(64GB) ▲갤럭시노트8(64GB) ▲갤럭시A5(2017) ▲갤럭시A8 ▲갤럭시J5(2017) 5종, LG전자 ▲G7씽큐(64GB) ▲G6(32GB) ▲V30(64GB) 3종, 애플 ▲아이폰X(64GB) ▲아이폰8(64GB) ▲아이폰7(32GB) 3종 총 11종이다.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이다. 주별 세율이 다른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캘리포니아주와 온타리오주의 세율을 적용했다. 조사시점은 매월 둘째주다. 환율은 조사시점 시장환율을 적용했다. ▲한국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스웨덴 ▲호주 ▲네덜란드 ▲벨기에 ▲캐나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중국 총 17개국이다.

국내외 가격비교는 제조사가 국내서 폭리를 취한다는 의심에서 시작했다. 방통위는 ‘해외에 비해 국내 단말기 출고가는 최신폰이 싸고 옛날폰이 비싸다’고 평가했다. 제조사는 ‘국가별 경쟁 등 시장 상황과 사양 차이 탓에 출고가는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누구 말이 맞을까.

갤럭시S9의 국내 출고가는 95만7000원이다. 3월 시판했다. 4월과 5월 변동은 없다. 4월은 4번째로 저렴한 수준이다. 5월은 9번째로 저렴한 수준이다. 4월은 40개 5월은 47개 통신사의 가격을 조사했다.

4월 한국보다 싼 통신사는 ▲미국 자급제 781.48달러(83만5165원) ▲미국 AT&T 857.46달러(91만6362원) ▲캐나다 자급제 1084.98캐나다달러(92만855원) ▲미국 버라이즌 868.31달러(92만7962원)이다. 5월 한국보다 싼 통신사는 ▲미국 자급제 781.48달러(84만3448원) ▲캐나다 자급제 1084.79캐나다달러(91만2557원) ▲미국 AT&T 857.46달러(92만52451원) ▲일본 KDDI 9만5040엔(92만5946원) ▲미국 버라이즌 868.31달러(93만7166원) ▲네덜란드 KPN 749.69유로(95만4505원) ▲네덜란드 보다폰 749.69유로(95만4505원) ▲독일 T모바일 749.95유로(95만4836원)이다.

순위변동은 환율과 통신사 정책 차이다. 캐나다 자급제 폰의 순위는 캐나다달러와 미국달러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기준 미국 출고가는 동일하지만 한국 출고가와 격차가 커졌다.

네덜란드 KPN의 가격은 4월과 5월 동일하다. 유로 환율 변동으로 원화환산 값이 떨어졌다. 네덜란드 보다폰은 4월 797.69유로였던 출고가를 5월 KPN과 동일한 수준으로 변경했다. KPN은 네덜란드 1위 보다폰은 네덜란드 2위 통신사다. 독일의 경우도 네덜란드처럼 통신사 정책이다. 4월과 5월 독일 자급제 가격은 849유로로 같다. 독일 1위 통신사 O2는 4월 829유로를 2위 통신사 T모바일은 849.95유로를 출고가로 제시했다. 5월 둘다 가격을 인하했다. T모바일이 더 내렸다. 5월 O2 출고가는 757유로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갤럭시S9를 매개로 한 통신사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본은 4월 갤럭시S9을 출시치 않았다. 5월 출시했다. KDDI는 국내보다 낮았지만 NTT도코모 출고가는 99만9792엔(97만2244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J5 국내 출고가는 34만4300원. 출고가 변동은 지금까지 없다. 4월과 5월 출고가는 갤럭시J5를 판매 중인 통신사 중 국내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 24곳 중 20위 5월 24곳 중 23위다.

하지만 이 역시 환율과 통신사 정책 여파다. 4월과 5월 한국 출고가 순위가 바뀐 것은 환율 때문이다. 4월 한국보다 비싼 곳은 이탈리아. 1위 통신사 TIM, 2위 통신사 보다폰 출고가는 269.99유로 자급제 출고가는 269.9유로다. 0.09유로 차이. 5월 출고가도 같다. 환율 때문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갤럭시J5는 2017년 7월 출시한 제품이다. 2017년 7월 월평균 환율은 1달러=1133.2원 1유로=1304.8원 1파운드=1473.1원이다. 갤럭시J5의 5월 기준 자급제 출고가는 스페인 189유로(24만635원)가 가장 낮다. ▲영국 179파운드(26만1113원) ▲벨기에 프랑스 229유로(29만1563원) ▲네덜란드 253.7유로(32만3011원) ▲독일 259유로(32만9759원) ▲이탈리아 269.9유로(34만3637원)이다. 미국은 판매치 않는다. 이를 2017년 7월 환율로 환산하면 ▲스페인 24만6607원 ▲영국 26만3685원 ▲벨기에 프랑스 29만8799원 ▲네덜란드 33만1028원 ▲독일 33만7943원 ▲이탈리아 35만991원이다.

출시 이후 유로 환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7년 9월이다. 1유로=1349.5원 독일 가격이 34만9521원이 된다. 프랑스 스페인 가격은 4월엔 독일과 같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진다. 영국 자급제 가격은 4월과 5월이 같다. 하지만 원화환산 순위는 4월 3번째로 저렴하던 것이 5월엔 5번째로 변한다. 5월에 가장 낮은 가격은 스페인 자급제. 반면 스페인 1위 통신사 오렌지는 221유로로 7위 2위 통신사 모비스타는 229유로로 11위다. 환율뿐 아니라 통신사 재고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한국 갤럭시J5는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해외 제품은 없다. 메모리 용량도 다르다. 해외는 16GB 국내는 32GB다. 방통위 조사 발표에 드러내지 않은 부분이다.

환율과 정책에 인한 착시는 애플 출고가 비교에서 더 확실히 드러난다. 애플은 전 세계 동일 사양이다.

방통위는 46개 유통망을 조사했다. 싼 순위로 보면 4월 아이폰X 가격은 국내 통신사 14위 자급제 19위다. 5월 아이폰X 가격은 국내 통신사 17위 자급제 22위다. 국가별, 통신사별, 자급제별 해당 국가 화폐 기준 변한 것은 없다. 환율만 달라졌다.

아이폰7도 마찬가지다. 환율에 따라 유통망별 순위만 변했다. 국내 자급제와 통신사 가격차는 재고 때문이다. 애플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 이전 제품 가격을 낮춘다. 가격인하 전 물량을 보유한 통신사는 손해를 보든지 그대로 팔든지를 택해야 한다. 해외도 그렇다. 이 때문에 애플은 한국 가격을 환율에 맞지 않게 고가 책정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취지는 공감하나 현행 방식은 소비자 혼란과 오해만 가중할 수 있다”라며 “출시시점과 당시 출고가 및 환율변동, 제품 사양, 판매조건 등을 비교할 수 없다면 무의미한 통계다. 다른 제품, 다른 국가에서 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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