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국내 주식시장은 대체로 차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장 초반 모두 상승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결국 전 거래일보다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 경제협력(경협) 관련주는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특히 대표적인 남북경협 수혜주였던 건설 업종이 조용했던 반면, 이에 가려져 있던 DMZ 지뢰제거 관련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 북미정상회담 전인 오전 9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3포인트(0.19%) 오른 2474.78으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장 마감 때까지 유지되지 못했다. 결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포인트(0.05%) 하락한 2468.8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21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1억원, 12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2.06%), 현대차(+0.72%), 삼성바이오로직스(+2.26%), LG화학(+0.93%), 삼성물산(+0.80%), 네이버(+0.84%) 등은 전일 대비 상승했으나, 삼성전자(-1.00%), SK하이닉스(-0.90%), POSCO(-1.6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포인트(0.30%) 오른 879.18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결국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0.17%) 떨어진 875.0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8억원, 20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신라젠(+0.38%), 바이로메드(+0.61%), 에이치엘비(+4.52%), 셀트리온제약(+0.46%), 펄어비스(+1.40%) 등은 전일 대비 올랐으나, 나노스(-2.64%), CJ E&M(-0.33%) 포스코켐텍(-2.05%) 등은 하락했다.

남북경협주 중에선 DMZ 지뢰제거 관련주가 눈에 띄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4개항 중, ‘전쟁포로 유골의 즉각적인 송환을 포함해 전쟁포로와 실종자의 유해 복구를 약속한다’는 내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약속이 DMZ 내 유골 발굴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DMZ 내 유골 발굴을 위해선 지뢰제거 작업이 필수다.

그동안 남북경협주는 주로 철도·철강·건설 분야가 큰 인기를 끌었으나, 12일엔 전일 대비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로템(-4.69%), 부산산업(-9.69%), 대호에이엘(-8.04%), 에코마이스터(-9.74%), 대아티아이(-9.74%), 서암기계공업(-6.60%), 푸른기술(-10.34%), 현대건설(-3.73%), 특수건설(-8.20%), 고려시멘트(-7.09%), 쌍용양회(-6.06%) 등이다. 이 외, 서희건설(+29.88%), 대동스틸(+7.05%), 하이스틸(+4.76%), 동양철관(+0.13%)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12일 유독 높은 상승세를 보인 서희건설은 건설 분야 남북경협주가 아닌 DMZ 지뢰제거 관련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서희건설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 ‘국내(DMZ 및 접경지역포함)외 지뢰제거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DMZ 지뢰제거 관련주로 주목받아왔던 종목 중 퍼스텍(+18.40%)과 웰크론(+5.82%)은 상승했으나, 유진로봇(-2.04%)은 하락했다. 12일 전에도 기존 DMZ 지뢰제거주는 대체로 상승세였다.

퍼스텍은 지난 2009년 감시정찰임무, 폭발물 처리임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SCOBOT’을 출시한 바 있다. 웰크론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뢰제거용 EOD 방호복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외 개성공단 관련주도 좋은사람들(-3.70%), 제이에스티나(-1.46%), 신원(-2.48%), 인디에프(+1.64%) 등 대부분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대북 송전주인 선도전기(-3.59%), 제룡전기(-1.91%) 등도 하락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그간 횡행했던 남북경협주에 대한 ‘묻지마투자’는 어느 정도 사라진 가운데, ‘옥석가리기’ 및 ‘눈치싸움’은 더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실질적인 수혜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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