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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위장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경고에 삼성SDS 폭락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우려감으로 장 초반 크게 하락했다. 15일 오전 10시 현재 삼성에스디에스는 전일 대비, 10.72%(2만4000원) 내린 20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상조 공정위원회 위원장은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관행은 편법적 경영권 승계에 이용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거래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공정위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이러한 관행이 더 이상 시장에서 용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고히 인식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배주주 일가의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지분 매각’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집단의 대주주 일가들이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계속된다면 언젠가 공정위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공정위의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압박은 이전부터 진행돼 왔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해 한화시스템으로 재출범 시키는 등 대기업 그룹의 해법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 김상조 위원장이 다시한번 대기업 그룹의 시스템 통합(SI) 사업에 대한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대기업계열 IT서비스 대표기업인 삼성SDS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은 삼성SDS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일감몰아주기 혐의를 판단해 달라며 자료를 넘기는 등 삼성SDS로선 최근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한 복판에 서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방위적 압박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SDS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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